“NC와도 얘기해봐야” 20승·209K MVP, ML 복귀설 파다한데…공룡들 설레는 ‘한 마디’[MD소공동]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of course.”
2023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에릭 페디(30)는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기사에 종종 이름을 올린다. 최근 디 어슬레틱은 친정 워싱턴 내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2023-2024 FA 시장 타깃으로 페디를 지목했다.
페디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에서 102경기(선발 88경기)에 등판,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이란 기록을 보유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은 5선발로 뛰었다. 단, 메이저리그에선 경쟁력 있는 기록이 아니어서, 올 시즌 KBO리그에 진출해 터닝포인트를 잡겠다는 의도가 100% 맞아떨어졌다.
페디는 올 시즌 스위퍼를 완벽 장착해 대박을 터트렸다. 올 시즌 30경기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180.1이닝 동안 209탈삼진을 잡았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다섯번째 투수가 됐다.
그런 페디가 다시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는 건 당연하다. 시즌 중반 이후 페디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NC도 사실상 포기(?) 상태였다. 사실 기량만 볼 때 KBO리그에 있으면 안 되는 선수인 건 맞다.
이런 페디가 플레이오프 패퇴 이후 출국했다가 26일 다시 한국을 찾았다.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MVP를 어느 정도 예감했고, 실제 이변은 없었다.
페디에게 거취 관련 질문이 안 나올 수 없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내년에 NC와도 얘기를 해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족을 우선시한다”라고 했다. 취재진이 NC 재계약 얘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NC 얘기를 꺼냈다.
NC 잔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페디는 “of course”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예의상 내놓은 발언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NC 팬들로선 가슴 설레는 한 마디가 아닐 수 없다. 페디는 “당연히 NC와도 얘기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페디는 28일 출국한다. 내달 초로 예정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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