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북, GP 복원 착수…군, '상응조치' 의미는?

2023. 11. 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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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최전방 감시초소를 복원하는 조치에 착수하며 9·19 군사합의 파기가 선언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습니다.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북한이 설치 중인 감시소의 특징을 짚어주세요.

【 기자 】 통상적으로 최전방 감시초소, GP는 콘크리트 재질로 만듭니다.

하지만, 군 당국에 포착된 감시소는 목재로 만든 시설인데요.

하얀색 목재로 만든 뒤 그 위를 얼룩무늬로 색칠했습니다.

콘크리트로 지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목재를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감시소는 GP 별로 1개씩 있는 필수 경계시설입니다.

9·19 군사합의로 파괴한 GP 자리에 이러한 감시소를 다시 설치한 겁니다.

【 질문 1-2 】 9·19 군사합의 이전 상태로 GP를 되돌리는 건가요?

【 기자 】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서 상호 1km 이내의 GP 11곳을 파괴·철수하기로 했었죠.

이에 따라 비무장지대 안의 GP 개수는 우리 측이 50여 개, 북측이 150여 개로 줄어든 상태였는데요.

감시소 설치 움직임이 GP의 완전한 복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군 관계자도 복원의 수준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GP를 완전하게 복원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사실상 GP를 복원하겠다고 하는 이런 의도로 판단됩니다."

【 질문 2-1 】 공개된 사진들을 좀 더 살펴볼까요. 중화기가 포착됐다고 하는데요?

【 기자 】 중화기, 무게가 무겁고 화력이 강한 화기를 뜻하죠.

북한군이 중화기인 무반동총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건데요.

무반동총은 포신의 반동이 없는 화기로 주로 전차 타격에 쓰는데 북한에서는 비반충포라고 부릅니다.

이전에 GP 안에 있던 무반동총, 고사총 등을 동부 전선에서 다시 GP 안으로 옮기고 있다는 걸 유추할 수 있습니다.

【 질문 2-2 】 공개된 사진은 주로 동부 전선인데 이 같은 움직임이 동부 전선만 있나요?

【 기자 】 지도로 한번 살펴볼까요.

강원 고성군 쪽을 동부 전선, 강원 양구군·인제군에서 철원군까지 중동부 전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군 당국에 감시소가 포착된 곳은 고성군 근처로 추정이 되고요.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등 경기 북부 지역은 서부 전선으로 구분합니다.

군 당국은 11곳 GP 전체에서 유사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평가했습니다.

【 질문 3-1 】 우리 군도 대응을 해야겠죠?

【 기자 】 군 당국은 북한군의 동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GP를 철수했던 지역에서 수색·매복 작전을 실시하며 추가 도발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상응조치를 안 하는 게 더 바보 같은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2 】 상응조치가 어떤 걸 의미할까요?

【 기자 】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서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죠.

군 당국은 우리도 똑같이 파괴·철수한 GP를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이렇게 되면 9·19 군사합의는 사문화 수준을 넘어서 아예 폐기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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