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권리당원 표 비중 3배 확대

배민영 2023. 11. 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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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전대)에서 대의원이 행사하는 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권리당원의 표 가치는 높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현행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줄이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의원제가 축소되면 권리당원으로 구성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 그룹의 영향력이 강해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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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위 의결… 12월 7일 최종 결정
비명 “팬덤정치 심화… 李체제 강화”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전대)에서 대의원이 행사하는 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권리당원의 표 가치는 높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팬덤 정치’의 심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현행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줄이는 안건을 의결했다.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것이다. 전대 표 반영 비율도 조정한다. 기존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를 각각 반영하도록 했다. 이를 국민 30%, 대의원·권리당원 70%로 조정했다. 다음달 7일 당 중앙위에서 이들 안건이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최상수 기자
이 대표는 대의원제 축소와 관련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건 사실이다. 그 방향으로 가야 하긴 하겠지만 단번에 넘어서긴 어려운 벽”이라며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나간다는 점들을 이해하고 용인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비명계는 대의원제 축소를 ‘이재명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고 본다. 대의원제가 축소되면 권리당원으로 구성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 그룹의 영향력이 강해져서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일부 유튜버의 목소리, 팬덤 등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당내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고 했다.

배민영·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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