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운동가들, 태평양 심해채굴선 올라 장비 배치·회수 방해

유세진 기자 2023. 11. 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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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활동가들이 26일(현지시간)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 태평양의 심해 채굴선에 탑승, 채굴선의 해양생물 파괴 활동에 항의하기 위해 채굴선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더 메탈스 컴패니'의 제러드 배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 그린피스 시위대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승무원의 안전을 위태롭게 만든다면서 금지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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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 파괴 불러"…회사측 "선원 위험 빠트리고 국제법 위반" 비난
해저 광물 중요성 커지면서 심해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연구 필
[서울=뉴시스]그린피스 활동가들이 26일(현지시간)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 태평양의 심해 채굴선에 탑승, 채굴선의 해양생물 파괴 활동에 항의하기 위해 채굴선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더 메탈스 컴패니'의 채굴선 모습. <사진 출처 : 미 NBC> 2023.11.27.

[멕시코시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26일(현지시간)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 태평양의 심해 채굴선에 탑승, 채굴선의 해양생물 파괴 활동에 항의하기 위해 채굴선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채굴선을 운영하는자회사를 둔 캐나다의 '더 메탈스 컴패니'는 시위대가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해저에서 발견되는 중요 광물에 대한 국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심해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지난 23일부터 심해 채굴선 코코호 주변에 최대 10시간 동안 카약들을 배치, 코코호에서 채굴 장비를 해저로 내려보내는 것을 막는 시위를 시작했다.

'더 메탈스 컴패니'의 제러드 배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 그린피스 시위대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승무원의 안전을 위태롭게 만든다면서 금지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코코호를 운영하는 자회사 노리(NORI)의 법률 대리인은 시위 도중 코코가 경고없이 가속해 카약 한 척이 전복됐다는 그린피스측 주장에 대해 이는 시위가 어느 정도로 안전하지 못한 지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린피스 운동가 2명이 코코호에 탑승했다. 그린피스의 심해 채굴 반대 운동 책임자 루이사 카슨은 이들이 코코호가 떠날 때까지 코코호의 메인 크레인을 점령, 채굴 장비의 배치와 회수를 가로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런 CEO는 "과학을 중단시키기 위한 그린피스의 행동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환경 영향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들에 도전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만약 연구를 통해 우리의 채굴이 환경을 부당하게 파괴한다는 것이 드러나면 회사는 100% 철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슨은 "'더 메탈 컴패니'의 활동이 과학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명백히 경제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더 메탈 컴패니'는 심해 채굴을 통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요 광물로 규정한 망간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 청정 에너지 기술에 힘입어 리튬 등 주요 배터리 재료들에 대한 수요는 3배나 급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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