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딸 유방절제술 막아달라" 英 부모, 법원에 소송 제기

곽현수 2023. 11. 27. 19: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대 성소수자 아이를 둔 영국 부모가 법원에 자식의 유방절제술을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당했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 부모는 런던고등법원에 그들의 17세 딸이 유방절제술을 받지 못하게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11세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인했다는 이 10대 청소년은 법정에서 부모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10대 성소수자 아이를 둔 영국 부모가 법원에 자식의 유방절제술을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당했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 부모는 런던고등법원에 그들의 17세 딸이 유방절제술을 받지 못하게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딸의 성적 지향을 정신 질환의 일환이며 딸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의 판단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14년 전 영국으로 이주한 이들은 고국의 정신과 의사로부터 정신 분열성 인격 장애가 있다고 한 문장짜리 진단서도 받아 법원에 제출했다.

11세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인했다는 이 10대 청소년은 법정에서 부모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는 제게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은 제가 정신병자라는 걸 의미하며, 성소수자는 사악하고 악마 같은 것이라는 등 동성애 혐오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 10대는 더 이상 부모와 함께 살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부터 집을 나와 보호 시설부터 지낸다고 했다. 부모의 주장과 달리 사회복지사들은 이 10대가 밝고 강한 의지를 갖췄으며, 학업 성취도도 높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판사는 이 10대 청소년에게 정신적 문제가 없을뿐더러 현재는 17세에 불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성인인 18세가 되므로 스스로 성 정체성 확인 치료에 동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