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허티 이어 또! 캐쉬 살인태클→'드디어 선발' 벤탄쿠르 OUT..."또 부상 당해 실망스럽다"

도허티에 이어 벤탄쿠르에 부상을 입힌 빌라 풀백 캐쉬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또 쓰러졌다. 토트넘 훗스퍼 팬들은 매티 캐쉬가 미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빌라에 1-2로 역전패했다. 3연패를 당한 토트넘(승점 26, 8승 2무 3패)은 5위로 추락했다.

벤탄쿠르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후 토트넘 중원은 제임스 메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로 이뤄졌다. 메디슨은 부상을 입었고 비수마는 징계로 나올 수 없다. 사르 몸 상태도 온전치 않아 명단 제외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오반니 로 셀소와 함께 벤탄쿠르로 중원을 구성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벤탄쿠르는 2021-22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왔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더불어 토트넘 복덩이로 불리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어려운 시기에도 득점을 책임지면서 중원 영향력까지 행사해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렸다. 그러다 레스터 시티전에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반월판 손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당했다.

캐쉬에게 태클을 당한 후 고통을 호소하는 벤탄쿠르 

훈련장에선 모습을 드러냈지만 고식전에 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올 시즌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출전을 통해 부상 복귀했다. 8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벤탄쿠르는 부상 당하기 이전 모습을 보여줬고 토트넘은 2-1로 이겼다. 꾸준히 출전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벤탄쿠르는 팀이 어려운 시기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토트넘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나온 로 셀소 골로 앞서갔다. 올리 왓킨스가 골을 넣었는데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돼 안도의 한숨을 내신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쓰러졌다. 태클을 한 건 캐쉬였다. 캐쉬는 2021-22시즌 맷 도허티를 쓰러트린 장본인으로 평소에도 거친 태클을 즐겨하는 라이트백이다. 벤탄쿠르는 일어나지 못했고 절뚝이며 교체됐다.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끝이 났다. 전반 추가시간 파우 토레스에게 실점을 했고 후반 16분 왓킨스에게 실점을 해 패했다. 첼시, 울버햄튼에 이어 빌라에도 패하면서 토트넘은 4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무패를 달리며 선두 경쟁을 하던 토트넘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더 큰 문제는 스쿼드 상황이다. 부상자가 너무 많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비수마가 징계에서 돌아와도 메디슨, 미키 판 더 펜, 히샬리송,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옵션이 매우 적다. 여기에 벤탄쿠르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동안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벤탄쿠르는 뛰려고 노력했지만 못 뛰겠다는 말을 했고 끝나고 절뚝이면서 나갔다"고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목 쪽에 통증이 있다. 좋은 태클은 아니었다. 벤탄쿠르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 덕에 우리는 흐름을 잘 유지했다. 창의적인 선수이고 토트넘에 필요한 자원이다. 그런데 부상을 당했다. 벤탄쿠르를 잃어 너무 실망스럽다. 아직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부상자가 또 나왔다. 벌써 8명이다. 벤탄쿠르와 더불어 애슐리 필립스를 잃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고 덧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