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아직 모든 패 보여줄 필요 없다"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KB스타즈, 1차전에 방심했다"

방성진 2023. 11. 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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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모든 패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KB스타즈가 1차전에 방심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청주 KB스타즈가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시즌 2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2위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5승 1패다.

KB스타즈는 1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선두 우리은행을 제외한 모든 팀을 제압했다.

우리은행과 첫 번째 맞대결에서 이명관(173cm, F)에게 버저 비터를 허용했던 KB스타즈다. 박지수(196cm, C)가 17점 24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야투 성공률은 약 3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KB스타즈는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원큐를 잡아냈다. 기세를 올린 상태로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경기 전 “이날 경기 포함해서 우리은행과 5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면 안 된다. 이길 방법은 있다. 나와 선수들 모두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준비한 수비를 하고, 턴오버를 줄이면 승리할 수 있다. 아직 모든 패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중요하다.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에 박혜진이 들어오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안정과 신뢰가 생길 거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탄탄한 팀이다. 타고난 의지도 강하다. 경기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전술 차이보다는 리바운드 하나, 슈팅 하나가 승패를 가를 거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박지수가 최근 다소 침체했다. 야투 실패 후 고개를 떨구기도 한다.

"(박)지수랑 경기 전에 미팅했다. 낮은 야투 성공률 때문에 실망하고 있다. 통합우승했던 2021~2022시즌과 2023~2024시즌 기록을 비교해줬다. 득점이나 야투 성공률은 떨어져도, 리바운드나 어시스트, 스틸까지 다 커리어 하이라고 말해줬다. 슈팅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했다. 지수도 사람이다. 실수하거나 못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그 후 "(김)민정이 재활 기간이 길었다. 몸 상태를 올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민정이 성격이 완벽주의자다. 지금 부진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몇 개월 동안 비시즌 훈련했는데, 재활했던 네가 바로 잘하길 바라는 게 욕심이라고 했다. 차근차근 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많은 선수를 활용해야 한다. 6명, 7명 뛰면서 승리하는 것보다 다양한 선수를 활용하면서 승리하는 게 긍정적이다. 백업 선수들이 30초만 뛰어도, 팀에 이바지하는 게 크다. 백업 선수들이 뛰는 시간에 분위기를 내줄 수 있다. 그런 위험은 감수하겠다. 시즌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반면, 우리은행이 개막 7연승에 도전한다. 패배 없이 6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부터 유승희(175cm, G)를 잃은 우리은행은 나윤정(172cm, G)마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가뜩이나 부족한 가용 자원은 더욱 좁아졌다.

다행히 장기간 팀을 이탈했던 박혜진(179cm, G)이 복귀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 9.7점 6.7리바운드 2.7어시스트 1.7스틸 1블록슛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박혜진 복귀는 김단비(180cm, F)와 박지현(182cm, G)에게도 호재다. 김단비와 박지현은 우리은행에서 볼 핸들링을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둘과 함께 볼 핸들링이 가능한 박혜진 복귀로 휴식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경기 전 “KB스타즈가 1차전에 방심했다. 우리 슈팅도 잘 들어갔다. 점수 차가 벌어질 만하면 쫓아갔다. 운이 따랐다. (최)이샘이만 폭발한 게 아니라 (고)아라, (이)명관이까지 다 터졌다"고 전했다.

또 "(박)혜진이는 30분 이상 뛸 수 있다. 그런데, 30분 내내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5분에서 20분 정도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다. 그 이상은 노련미로 풀어나가는 거다. 경기 체력을 올리기 위해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현과 김단비는 시즌 초반부터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김단비는 체력적으로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단비나 (박)지현이 체력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식스맨로 뛸 선수들 몸이 좋지 않다. 비시즌에 연습을 잘 소화했다면, 식스맨도 많이 활용했을 거다. 혜진이가 돌아왔지만, 식스맨들까지 휴식을 주면 혜진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거다. 혜진이 몸 상태가 더 올라오면, 단비도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지현이는 아직 더 열심히 뛰어도 되는 나이다.(웃음) 단비에게 경기 중에 체력을 조절하라고 했다. 3분 정도 휴식하냐 마냐 차이다. 어느 시점에서는 조절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연이어 "명관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팀에 엄청난 상승 요인이다. 아라는 무릎 때문에 오래 쓸 수 없다. (변)하정이 몸 상태가 좋다. 팀 시스템에 적응하면, 출전 시간을 주려고 한다. (오)승인이는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런데, 무릎을 여러 번 다쳤다. 불안해서 출전 기회를 섣불리 주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일정이 최근 빡빡하다. 휴식일에도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한다. 체력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명관이에게는 '네가 잘하는 것 하라'고 했다. 자유로운 선수에게 이것저것 만들어주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잘하고 있지 않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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