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두고 이적 2회, 부상 악재 겹친 최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새 팀 찾고 있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지만(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야구재단의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해 오랜 만에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최지만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뒤 2017시즌 뉴욕 양키스, 2018시즌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었고 2018시즌 중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해 2022시즌까지 활약했다.
빅리그 경험만 8시즌인 최지만에게 올해는 가장 힘들었던 시즌일 수 있다.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긴 시간 동안 재활에 집중했다. 그는 7월에 메이저리그 복귀했고 7월 11안타 4홈런 9타점 6득점 타율 0.268 OPS 0.929라는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다시 한번 팀을 옮기게 된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빅리그 6번째 팀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갈비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달 동안 재활한 뒤 복귀했고 10월 1일이 되어서야 샌디에이고에서 첫 안타를 때렸다.
올 시즌 최지만의 성적은 39경기 17안타 6홈런 13타점 12득점 타율 0.163 OPS 0.624다. 피츠버그 시절 15안타 6홈런 11타점 9득점 타율 0.205 OPS 0.731 그리고 샌디에이고 이적 후 2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065 OPS 0.365를 기록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다. 지금 시차적응을 하고 있다. 운동은 바로 시작했다. 11월까지는 치료 목적으로 재활하고 있다"며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웨이트도 많이 할 것 같다"고 했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던 중 사구에 발등을 맞았다. 수술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회복 중이다.
그는 "올해 발등에 공 맞은 것이 아직 조금 안 좋다. 안 좋다기 보다는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지금 재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하고 있다"며 "루틴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매년 한국에 오면 재활을 먼저 시작했다. 수술한 것이 많기 때문에 한 번씩 체크했다. 부분적으로 안 좋을 곳이 있으면 더 집중적으로 한다. 지금 코어도 그렇고 어깨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 10월 시즌을 마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마치 끔찍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경험이었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는 아직 젊어서 계속 운동을 열심히 해서 제 앞에 놓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힘든 시간을 보낸 최지만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계기를 통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보면 말 그대로 아프다 보니까 성적도 못 따라왔다. 나도 조급해지고 참고하다 보니 밸런스도 잃었다"며 "그리고 타격이 잘 되고 있는 상태에서 트레이드되니까 힘들었다. 그래서 적응을 못한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다음 시즌부터 활약할 팀을 찾고 있다. 그는 "올해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내년에 어느 팀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에이전트가 잘 이야기하고 있다"며 "나는 항상 똑같다. 매년 아프지 않고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래야 성적도 따라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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