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바이오·패션 실적 탄탄... 삼성물산 한달간 13% 올랐다

김찬미 2023. 11. 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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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주가가 강세다.

건설, 바이오, 패션 등 주요 사업 분야의 탄탄한 실적 성장이 부각되면서 저평가 인식이 확대된 때문이다.

DS투자증권 김수현 연구원은 "건설부문은 국내 주택과 EPC(설계·조달·시공) 등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평택 P6 마무리 이후 용인 클러스터 진행 등 지속적인 하이테크의 고수익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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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들이며 상승 주도
주주환원 확대도 투심 자극

삼성물산의 주가가 강세다. 건설, 바이오, 패션 등 주요 사업 분야의 탄탄한 실적 성장이 부각되면서 저평가 인식이 확대된 때문이다.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에 따른 내년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 확대 전망도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삼성물산의 주가는 12.93% 뛰었다. 지난달 27일 10만36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올랐다. 지난 21일에는 장중 11만8700원까지 상승, 3개월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1개월 새 삼성물산 주식을 976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15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기관도 같은 기간 571억원의 매수 우위로 힘을 보탰다.

탄탄한 실적 성장이 부각되면서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건설부문에서 수익성이 뛰어난 하이테크 중심의 실적 기여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 패션·레저·식음부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조9301억원이다. 6개월 전(2조6437억원), 3개월 전(2조8535억원), 1개월 전(2조9047억원)과 비교해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DS투자증권 김수현 연구원은 "건설부문은 국내 주택과 EPC(설계·조달·시공) 등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평택 P6 마무리 이후 용인 클러스터 진행 등 지속적인 하이테크의 고수익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상사부문의 기저효과로 인한 외형 축소에도 건설과 바이오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팬데믹 이후 패션과 레저·식음 부문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모듈러 수주 본격화에 따른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2021년 사우디 투자부와 네옴시티 인프라 사업, 모듈러, 그린수소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과 협업해 네옴시티 더라인의 스파인 일부 구간의 터널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내년에 발표되는 모듈러 수주 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네옴시티와 리야드에서 대규모 모듈러 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규모와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가시화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올해 2월 향후 5년 내 자사주 2472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고, 4월에는 5.2%에 해당하는 130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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