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신임 원장 선임 불발…재료연은 원장 재선임 실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선임이 불발됐다.
내년 1월 회계연도 시작을 앞두고 연말까지 예산배분안을 도출해야 하는 가운데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으면서 연구계획 수립에 영향이 미치는 것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이날 제204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KIST 원장 선임안을 의결한 결과 KIST 신임원장을 선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기가 만료된 이정환 재료연 원장의 재선임안도 부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선임이 불발됐다. 내년 1월 회계연도 시작을 앞두고 연말까지 예산배분안을 도출해야 하는 가운데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으면서 연구계획 수립에 영향이 미치는 것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이날 제204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KIST 원장 선임안을 의결한 결과 KIST 신임원장을 선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ST는 "신임원장을 선임하지 못했으며 추후 선임을 위한 재공모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IST는 공모를 통해 양은경 KIST 책임연구원, 장준연 KIST 책임연구원, 하성도 KIST 책임연구원을 원장 후보자 3인으로 확정했다. 정부의 인사검증을 거친 이들 후보자는 내부 면접을 거쳤지만 결국 신임 원장은 선발되지 않았다. 윤석진 현 원장의 임기는 지난 7월 만료됐다.
KIST 신임 수장 선임은 4개월 째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NST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윤 원장의 재선임안을 심의했지만 부결됐다. KIST는 올해 국가연구개발 기관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음에 따라 기관장이 연임 평가 대상에 해당됐다. 당시 과학계에선 윤 원장과 NST의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연임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재선임에 실패했다.
신임 수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KIST의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출연연 R&D 사업 계획은 과기정통부와 기획재정부를 거쳐 내년도 R&D 예산안의 윤곽이 나오면 자체적으로 과제들에 예산을 배분해 사업 계획을 세우고 NST가 이를 승인한다. 정부가 내년 큰 폭의 R&D 삭감을 예고한 가운데 신임 수장 선임 불발이 기관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IST 관계자는 "사업계획 수립을 포함한 원장 업무는 기존 원장이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임기가 끝난 원장이 업무를 계속하면서 기관의 사기에는 아무래도 부정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기가 만료된 이정환 재료연 원장의 재선임안도 부결됐다. 투표 결과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내지 못했다. 재료연은 후임 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