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INT] '비리 문제→3번의 감독 교체' 안산, '탈꼴찌'와 함께 거둔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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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경기 내외부적인 문제로 고생한 안산 그리너스가 '탈꼴찌'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종헌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안산은 2라운드만에 첫 승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7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1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부터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까지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12경기 2무 10패) 리그 1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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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종관 기자(성남)] 올 시즌 경기 내외부적인 문제로 고생한 안산 그리너스가 '탈꼴찌'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산은 26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성남F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안산은 천안시티FC에 다득점으로 앞서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리그 최종전을 앞둔 안산의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12위 천안을 제치고 최하위를 탈출하는 것.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긴 상황, 천안과 안산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안산에게 불리한 조건이었으나 다득점에서 크게 앞섰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수비 라인의 부상자들로 인해 올 시즌 첫 3백 카드를 꺼내든 안산. 경기는 예상대로 성남이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12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발생한 프리킥을 최한솔이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후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성남의 공세를 막아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역시 성남이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안산은 김범수, 정지용과 같은 공격 자원들을 이용해 간헐적인 역습 기회를 가져갔다. 결국 교체 투입된 윤주태가 후반 38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90분 점유율은 67-33. 같은 시각 펼쳐진 FC안양과 천안의 경기에서 천안이 패배했고 결국 승점 동률, 다득점에서 7골 앞서며 1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안산이었다.
올 시즌 안산은 내외부적인 문제로 고생했다. 임종헌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안산은 2라운드만에 첫 승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7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1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부터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까지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12경기 2무 10패) 리그 12위에 그쳤다. 또한 이 과정 속에서 임종헌 감독이 성적 부진과 더불어 선수 선발 비리 논란에 휩싸이며 경질됐고, 이후 김정우, 송한복 대행을 거치며 어수선한 분위기와 함께 시즌 중반기를 보냈다.
결국 지난 8월, 임관식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며 대행 체제를 끝냈다. 하지만 프로 감독 경험이 없었던 임관식 감독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크지 않았고, 실제로 부임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후 안산은 리그 막판까지 꼴찌 탈출에 실패했고 그렇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극적인 승리와 함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년엔 '이기는 축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임관식 감독의 바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완벽한 '질식 수비'를 보여주며 상대의 공세를 틀어막았고, 결국 세트피스와 역습 한 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임관식 감독 역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분 좋은 경기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안산이 보여준 경기력은 내년 시즌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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