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마약까지 무마했을까요?" 처남댁 폭로 파장에 "진상조사"
국정감사에서 불법 범죄경력 조회, 수사 대상이었던 기업인과의 부적절한 만남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을 받고 범죄 기록을 대신 알아봐 주거나, 선후배 검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처남의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 편의를 봐준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이 검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대전고검으로 전보하는 등 인사조치도 취했는데, 이후 이 검사의 처남과 이혼 소송 중인 부인 강미정 씨가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며 이정섭 검사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에 나섰습니다.
강 씨는 "지난 2월 이 검사 처남의 마약 투약과 가정폭력 문제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별다른 조처 없이 돌아갔는데, 상당히 이례적이었다"는 겁니다.
[강미정/이정섭 검사 처남 부인(출처 : '뉴스버스' 인터뷰)] "경찰들도 본인들의 어떤 그 절차라는 게 있을 텐데 일반인이 '이거 영장 없이는 안 되고' 이런 얘기를 하면 '저희가 더 전문가입니다. 저희 법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했을 텐데 이것들을 싹 수그러들게 만들 만큼 법적 절차에 대해서 짚어준 사람이 누구일 건가?"
강 씨는 "처남 사건은 담당 수사관이 수차례 교체되면서 모발 검사 등이 늦어졌고, 결국 4개월 만에 무혐의로 종결됐다"며 이런 과정들이 석연치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미정/이정섭 검사 처남 부인(출처 : '뉴스버스' 인터뷰)] "'인사발령이 나서 더 이상 저 수사관을 할 수 없다'고 연락을 해왔어요. 그것도 좀 납득이 안 돼요. 그리고 나서 인사발령 그럼 후임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인수인계 받을 분이 없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제 신고 건은 공중에 붕 떠요."
강 씨는 이 같은 배경에 자신의 남편과 잦은 민원을 주고받던 이 검사의 개입이 있었을 거라고 의심했습니다.
폭로의 파장이 커지자, 서울경찰청 수사심사담당관실은 이 검사 처남의 마약 수사를 진행했던 당시 경찰 수사 서류 등을 통해 이 검사의 직·간접적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을 시작했다"며 "외부 요청이 있었던 건 아니고 언론 보도 이후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버스 보도에 따르면 이정섭 검사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고 관여할 일도 없다"며 "처남이 처벌받을 일이 있으면 받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도 "수사는 엄정하게 절차대로 진행했고 수사관 교체도 정기 인사에 따른 아주 정상적인 교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 뉴스버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4771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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