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첫 한인 장관 탄생…"한국어 선서 뿌듯해"

현지서 언론인으로 활약한 멜리사 리
중도우파 국민당 소속 6선 의원 출신

[서울=뉴시스] 정유리 인턴 기자 = 뉴질랜드에서 첫 한인 장관이 탄생했다.

27일(현지시간) 라디오뉴질랜드(RNZ) 등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에 있는 정부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식에서 중도우파 국민당의 멜리사 리(57·한국명 이지연) 의원이 경제개발부, 소수민족부, 미디어·통신부 등 3개 부서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날 국민당 대표 크리스토퍼 럭슨(53)이 뉴질랜드 42대 총리에 공식 취임했는데, 내각 장관 20명, 내각 외부 장관 8명, 의회 차관 2명 등 정부 인사들도 함께 임명됐다.

리 장관은 이날 영어와 한국어로 장관 선서문을 읽었다.

그는 취임식 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정부의 일원이 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한국어로도 장관 선서를 했던 게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 장관은 1966년생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말레이시아에서 자란 후 1988년에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이후 뉴질랜드에서 기자, 앵커 등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는 2008년에 국민당 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진출했고 지난달 열린 총선을 통해 6선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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