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개미’ 다시 2차전지 베팅···빚투 5000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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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여 만에 5000억 원 넘게 불어난 '빚투(빚 내서 투자)' 자금이 2차전지로 향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빚투 증가액 상위 5종목 중 3종목은 2차전지가 차지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의 재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시장은 2차전지 종목 중 포스코퓨처엠(003670)(347억 1600만 원)과 삼성SDI(006400)(195억 4400만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45억 6000만 원) 순으로 신용거래 융자 규모가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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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서만 보름여 만에 3952억↑
반도체·엔터株 등도 집중 매수
'글로벌 금리인상 종료' 인식 확산
개인들 산타랠리 기대에 투자 확대
보름여 만에 5000억 원 넘게 불어난 ‘빚투(빚 내서 투자)’ 자금이 2차전지로 향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빚투 증가액 상위 5종목 중 3종목은 2차전지가 차지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의 재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4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17조 859억 원으로 이달 최저치였던 6일(16조 5767억 원) 대비 5092억 원 급증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1552억 원 늘었다. 신용거래 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흔히 빚투로 부른다. 강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개인투자자들이 신용거래 융자를 이용해 단기 투자에 나선다.
개별시장 기준으로 보면 코스닥의 신용거래 융자잔액이 크게 늘었다. 24일 기준 코스닥의 빚투 잔액은 8조 2083억 원으로 6일(7조 8131억 원)과 비교해 3952억 원이 증가했다. 해당 기간 전체 증가분(5092억 원)의 약 77.6%에 달한다. 빚투가 코스닥 시장에 몰린 이유로는 이달 6일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 조치가 꼽힌다.
공매도 금지는 고평가 논란에 주가가 반 토막 난 2차전지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염원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라고 원성을 쏟아냈다. 실제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직전 거래일인 3일 기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740억 원으로 코스닥 1위를 기록했다. 하루 거래 대금(4350억 원)의 16.9%에 해당하는 수치다. 2위는 에코프로로 650억 원(15.2%)이었다.
개인들이 돈을 빌려 투자한 곳은 단연 2차전지가 압도적이다. 이달 들어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신용거래 융자액 증가 상위 5종목 중 3종목이 2차전지로 나타났다. 그 뒤를 반도체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뒤따랐다. 코스피 시장은 2차전지 종목 중 포스코퓨처엠(003670)(347억 1600만 원)과 삼성SDI(006400)(195억 4400만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45억 6000만 원) 순으로 신용거래 융자 규모가 많이 늘었다. 이달 7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약 1조 7300억 원 규모의 신약 후보 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종근당(185750)(291억 6700만 원)과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신규 음반을 발매하며 판매 호조를 보이는 하이브(352820)(282억 8700만 원)로도 빚투가 몰렸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233억 2100만 원)과 포스코DX(022100)(184억 7700만 원), 에코프로(144억 6700만 원) 등 2차전지 기업이 신용거래 융자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인 하나마이크론(067310)(205억 7700만 원)의 잔액도 많이 늘었다. 블랙핑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35억 1400만 원)로도 투자금이 쏠렸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종료 인식 확산이 신용거래 융자 확대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게 기본 컨센서스”라며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 국채금리 하락세에 미국과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각종 불확실성 변수와 리스크들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등락이 있더라도 코스피는 연내 2600선을 향하는 흐름이 지속되는 방향성이 명확해졌다”고 내다봤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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