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친정팀 첫 상대' 릴라드 "이상한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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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드가 처음으로 전 소속팀을 상대했다.
밀워키로 이적 후 친정팀 포틀랜드를 처음으로 상대한 릴라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릴라드는 "어색했다. 경기 전 밀워키가 아닌 포틀랜드의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 했다. 포틀랜드에는 익숙한 얼굴이 많다. 이상한 감정이었다. 이날 포틀랜드와 밀워키는 모두 승리를 향해 노력했다. 내 친구들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을 봐서 기뻤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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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08-10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밀워키는 2연승에 성공하며 동부 컨퍼런스 3위로 올라섰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포틀랜드와의 경기였기 때문에 밀워키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밀워키는 한때 26점 차이로 포틀랜드에 뒤지며 패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벤치에서 바비 포르티스가 분위기를 바꾸고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대미안 릴라드의 원투펀치가 폭발하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릴라드는 31점 4어시스트, 아데토쿤보는 33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포틀랜드와의 경기에 임하는 릴라드의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다. 릴라드는 2012년 NBA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된 이후 포틀랜드에서 줄곧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릴라드는 포틀랜드에서 라마커스 알드리지, 니콜라스 바툼 등과 함께 만년 약체 포틀랜드를 서부 강호로 발돋움했고, 알드리지가 팀을 떠나자 CJ 맥컬럼과 함께 포틀랜드를 이끌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시켰다.
릴라드는 단언컨대 포틀랜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뽑힐 수 있는 선수였고, 포틀랜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거기에 클러치 상황의 지배력과 강심장의 면모는 릴라드의 인기와 명성을 더욱 증폭시킨 원인이었다.
이런 릴라드가 지난여름, 포틀랜드에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릴라드는 슈퍼스타들의 이적이 빈번해진 현재 NBA에서 낭만을 지키는 대표적인 선수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릴라드의 트레이드 요청은 그 어느 선수의 요청보다 충격적이었다.
평생 포틀랜드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릴라드는 결단을 내렸고, 많은 포틀랜드 팬들이 등을 돌렸다. 포틀랜드 수뇌부와의 관계도 파탄이 났다.
밀워키로 이적 후 친정팀 포틀랜드를 처음으로 상대한 릴라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릴라드는 "어색했다. 경기 전 밀워키가 아닌 포틀랜드의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 했다. 포틀랜드에는 익숙한 얼굴이 많다. 이상한 감정이었다. 이날 포틀랜드와 밀워키는 모두 승리를 향해 노력했다. 내 친구들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을 봐서 기뻤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NBA에서 절대란 없다. 릴라드의 이적은 이를 더욱 뒷받침하는 사례가 됐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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