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COP28 앞두고 "中·산유국 기후위기 대응 기금 더 내야"

이명동 기자 2023. 11.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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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커 훅스트라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집행위원이 중국과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 기금에 더 많이 기여하라고 촉구했다.

세계는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이달 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그는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산업 국가와 앞서 언급한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 등 산유국을 기여국으로 포함하는 새로운 기후위기 대응 체제를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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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스트라 위원 "신흥경제국이 지원 덜 할 이유 없다"
"경제성장과 부를 경험한 국가에는 책임이 따른다"
[허진(중국 산시성)=AP/뉴시스] 오는 30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을 앞두고 봅커 훅스트라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집행위원이 중국과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 기금에 더 많이 기여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28일 중국 산시(山西)성 허진(河津)의 한 석탄가공 공장에서 연기와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3.11.27.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봅커 훅스트라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집행위원이 중국과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 기금에 더 많이 기여하라고 촉구했다. 세계는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이달 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을 앞두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훅스트라 위원은 취재진에게 "중국과 페르시아만 지역의 산유국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거대 신흥경제국을 최빈국과 취약국을 향한 지원 의무에서 예외로 둘 이유가 더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페르시아만 산유국은 이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이라크, 쿠웨이트 등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돈을 낼 능력이 있는 모든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기후 자금 조달, 기후 행동은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점증적 20% 또는 30% 증액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많은 요소를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간 부문에서 자금이 필요하지만, 공공 부문에서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라며 "나는 30년 전보다 더 큰 경제성장과 부를 경험한 다른 국가에 책임이 따른다고 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훅스트라 위원 발언의 골자는 EU와 영국, 미국 등 부국을 중심으로 한 구조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그는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산업 국가와 앞서 언급한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 등 산유국을 기여국으로 포함하는 새로운 기후위기 대응 체제를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 오는 30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을 앞두고 봅커 훅스트라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집행위원이 중국과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 기금에 더 많이 기여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앞 게양대에 지난 4월18일(현지시간) EU 깃발과 회원국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 2023.11.27.


훅스트라 위원은 지난 9월까지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맡았던 인물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오는 30일 시작해 다음달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 위기와 온실가스 생성 제한 등 기후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조치 등을 논한다.

올해 COP28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으로서 처음 총회에 참석한다. 아울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198개국이 두바이를 방문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고위급 관료를 대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COP는 처음 1995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개최된 뒤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한 차례 열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기후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활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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