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2관왕' 노시환의 겸손"해외진출? KBO 최고가 된 다음에" [KBO 시상식 현장]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은 투수 3관왕에 오른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타자 중에선 페디를 위협할 유일한 선수였다.
MVP는 압도적인 차이로 페디의 몫이 됐다.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MVP 수상자는 페디로 결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91.9%(102/111)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자랑했다.
그럼에도 노시환에겐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이었다. 이날 홈런상과 타점상을 차지했고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발돋움한 완벽한 한 해였다.
2019년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두 번째 시즌부터 12개의 홈런을 날리더니 이듬해 18홈런으로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거포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홈런으로 주춤했고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이를 갈았다. 스프링캠프부터 빼어난 타격감을 뽐내며 시선을 사로 잡았던 노시환은 올 시즌 131경기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41,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했다.
다만 아시안게임 참가로 경기 출전 수가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 홈런과 타점을 더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장타율 부문에선 최정(SSG·0.548)에 밀려 3관왕을 놓쳤다.
이날 무대에 오른 노시환은 은사님들과 최원호 감독,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프로이기에 부담은 없어야 한다. 국가대표 4번 타자로 확실히 거듭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올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내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내년엔 더 좋은 성적으로 홈런왕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따로 만난 노시환은 "처음엔 긴장이 안 됐는데 내 차례가 다가오니까 긴장이 좀 되더라"며 "너무 좋은 자리에서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어서 첫 시상식이 너무 뜻 깊었고 가문의 영광이다. 너무 좋은 하루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도 만족스런 한 시즌이었다. 노시환은 "올해보다 더 나은 스텝업을 해야 한다"며 "더 무서운 타자가 되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할 것이고 자신도 있다. 내년에는 더 무서운 타자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노시환은 "일본 감독님이 좋은 평가를 해 주셨는데 일단은 한국에서 최고가 된 다음 생각해보고 싶다"며 "지금은 아직 해외진출에 대해 솔직히 생각이 없다. KBO에서 확실히 최고가 된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신인상의 주인공이 된 문동주와 한 시즌 내내 붙어다녔다. 후배를 향해 따뜻한 격려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책임감 어린 발언도 잊지 않았다. 노시환은 "동주가 올해 너무 고생했고 시즌이 끝났는데도 대표팀에 있었는데 끝까지 잘 던져줬다"며 "올해는 서로 잘해서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동주도 저도 내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올해 한 걸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시환은 그라운드에서와 달리 유니폼과 모자를 벗고 말끔한 의상과 한껏 멋을 낸 헤어스타일, 턱시도에 나비넥타이까지 하고 시상식장을 빛냈다. 그는 "무대에 올라가니 갑자기 머리가 백지가 됐다. 원래는 즉흥으로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소감을) 잘한 것 같다"며 "다음번에 시상식엔 한 번 해봤으니까 좀 더 여유 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의상에 대해선 "일반 정장을 입고 오면 좀 아저씨 같을 것 같았다. 그래도 아직 제가 어리지 않나"며 "귀엽게 나비넥타이도 하고 캐주얼한 MZ 세대 느낌으로 왔다"며 올 겨울 계속될 시상식에 대해 묻자 "한 두 개는 (옷을) 맞추고 나머지는 대여를 해야할 것 같다. 너무 똑같은 정장만 입고 나올 수 없으니 대여를 해서 번갈아가면서 입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시상식의 시즌이 펼쳐진다. 노시환은 이날 MVP는 놓쳤지만 최고 타자를뽑는 시상식도 적지 않아 더 큰 상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소공동=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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