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 MVP 페디 거취…"NC와 이야기해 볼 것"

KBO 시상식서 MVP·수비상 등 5관왕 달성
"야구 인생서 올해만큼 대단한 시즌 없을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NC 페디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1.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30). 그의 거취는 이번 겨울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페디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111표 중 무려 102표(91.9%)를 획득했다.

페디의 수상에 이견은 없었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면서 KBO리그를 압도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을 석권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37년 만에 단일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날 시상식 참석을 위해 입국한 페디는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MVP 외에도 수비상,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상을 받으며 5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이 끝난 후 페디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MVP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가족이 생각났다. KBO리그에 와서 MVP 수상을 예상 못 했는데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일정을 모두 마친 페디는 5일 뒤인 8일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지난 26일 입국한 페디는 27일 시상식 참가와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가 시상식 참석을 위해 다시 입국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페디는 "MVP를 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서 오늘 시상식에 참석했다. MVP를 받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제 페디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복귀, 일본 프로야구 진출, NC와의 재계약 등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거취를 묻는 말에 페디는 "NC와 이야기를 해봐야 하고, 다른 팀들과도 얘기해 볼 수 있다. 어떤 선택을 내리던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옳은 선택을 할 것"이라며 "NC는 정말 우월한 팀이다. NC가 내 마음속에 항상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3시즌은 페디에게도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시즌을 돌아본 페디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던 시즌이었다. 시즌 도중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해냈다. 앞으로 야구 인생에서 이번 시즌만큼 대단한 시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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