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방법이 앞니로 발골하기?...中, '소변 맥주' 이어 '양갈비' 위생 논란

중국에서 한 정육점 관계자가 “수십 년 된 전통 기법”이라며 입으로 양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여 또다시 중국 먹거리 위생이 도마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촬영된 양고기 손질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영상을 보면 정육점 주인이 양갈비 사이에 있는 뼈를 치아로 물고 뜯어낸다. 그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빨리 뼈를 제거하는 수십년 된 기술”이라며 “숙련된 기술자는 침을 묻히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 미디어 지무뉴스에 “현재 해당 정육점을 조사하고 있다. 영상은 화제를 끌어모으고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통 기법은 없다. 아무도 입으로 생 양갈비에서 뼈를 발라내지 않는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겹고 비위생적이다”, “생고기 기생충은 저 주인의 건강도 위협하는 요소다”, “전통이라고 포장한다고 저 방법이 역겹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위생을 지적했다.

SCMP는 과거 중국의 한 육류가공업체가 직원들에게 작업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이유로 닭발의 뼈를 입으로 제거하라는 요구를 했다는 보도가 떠오른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에 대해 한 식품영양학교수는 공장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식품 위생 논란은 최근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있는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보관된 원료(맥아)에 소변을 누는 영상이 퍼져 파문이 일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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