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유대' 논란에 곤혹 머스크, 이스라엘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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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돌발 발언으로 '반유대주의' 논란을 자초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을 찾았다.
머스크는 이번 방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 대표들을 만났다.
전날 대통령실은 머스크의 방문 일정을 발표하면서 "회담에서 헤르초그 대통령은 온라인에서 증가하는 반유대주의에 맞서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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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도 접견해
X 광고 철회에 수습나서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돌발 발언으로 '반유대주의' 논란을 자초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을 찾았다. 머스크는 이번 방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 대표들을 만났다.
27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아침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가자지구와 인접한 '크파르 아자' 마을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기습공격을 개시한 이후 집단학살이 벌어진 곳이다.
머스크는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데 이어 같은 날 헤르초그 대통령과 함께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가족들을 만나 비공개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통령실은 머스크의 방문 일정을 발표하면서 "회담에서 헤르초그 대통령은 온라인에서 증가하는 반유대주의에 맞서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초그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가자지구에서 작동하려면 이스라엘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방침을 바꿨다.
이날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엑스 게시글에서 "머스크와 이스라엘 통신부가 합의한 결과 가자지구 일대 스타링크 위성 장치는 이스라엘 통신부의 승인이 있어야만 작동할 수 있게 됐다"며 "이스라엘에 머무는 동안 머스크가 유대인과의 관계를 비롯해 이스라엘이 전 세계와 공유하는 가치를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12는 이날 "머스크는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하마스 공격으로 황폐화된 가자지구 국경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실과 테슬라, 트위터 등은 회담에 관한 발표나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 머스크는 유대인이 백인을 향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자가 올린 엑스 게시글에 "당신은 실체적 진실을 말했다"는 댓글을 달면서 반유대주의 논란에 불을 붙였다.
머스크의 댓글에 미국 내 유대인 공동체가 거세게 반발한 데 이어 백악관까지 성명을 통해 "미국인으로서 핵심 가치에 어긋나는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혐오스럽게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설상가상으로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가 엑스에서 나치즘을 내세우는 게시물 옆에 주요 기업의 광고가 배치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애플, IBM, 디즈니, 디스커버리 등 200여 곳의 광고주가 엑스와의 광고 계약을 철회하거나 광고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지난 16일 '탈식민지화' '강에서 바다까지' 등의 표현을 쓴 친하마스 엑스 계정 정지 조치를 소개하면서 "'탈식민지화'는 필연적으로 유대인 학살을 의미하므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든 대량 학살을 옹호하는 계정은 엑스에서 정지 조치된다"며 수습에 나섰다.
20일에도 머스크는 "내가 반유대주의자라고 주장하는 가짜 뉴스가 수백 개나 있다. 모든 인류가 번영하고 즐거운 미래를 누리길 기원한다"는 글을 엑스에 게시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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