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선정 D-1...외신 "사우디 목표는 억압적 왕국평판 세탁"

이동우 2023. 11.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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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아라비아가 엑스포 유치를 통해 억압적인 석유 수출국이라는 왕국의 평판을 세탁하려는 것이 목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석유 중심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변화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여성의 축구경기장 출입과 운전을 허용하는 등 사우디의 보수적 이미지 탈피에 나서고 있는데, 엑스포 개최를 이 변화를 대외적으로 내보일 기회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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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아라비아가 엑스포 유치를 통해 억압적인 석유 수출국이라는 왕국의 평판을 세탁하려는 것이 목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엑스포 개최를 사우디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면적인 개혁의 핵심으로 두고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엑스포 개최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우디 비전 2030' 계획의 핵심으로 여겨집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석유 중심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변화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여성의 축구경기장 출입과 운전을 허용하는 등 사우디의 보수적 이미지 탈피에 나서고 있는데, 엑스포 개최를 이 변화를 대외적으로 내보일 기회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사우디는 '변화의 시대: 미래를 내다보는 내일로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엑스포 유치전에 78억 달러, 약 10조 원 이상을 투입했습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사우디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경쟁국인 이탈리아 로마의 로베르토 괄티에리 시장은 사우디의 전략이 자국의 지속가능성을 기념할 비전 2030에 걸맞지 않는다고 냉소를 보냈습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 투표로 결정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는 한국의 부산,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합니다.

투표에서 총투표수의 3분의 2를 득표한 후보지가 없을 경우 즉시 2차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결정합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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