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김창옥 “술도 안 마시는데 치매 의심 진단 받아, 집 호수 기억 못해…강연 접었다” 안타까운 고백[MD이슈]

곽명동 기자 2023. 11. 27. 17: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엄마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큰 스트레스"
김창옥TV 캡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소통 전문가 김창옥 강사가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창옥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으로 20분 가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50살인데, 최근 뇌신경 MRI를 찍었다”며 “처음에는 뭘 자꾸 잃어버렸고 나중에 숫자를 잊어버렸다.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창옥TV

이어 “그러다가 집 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라며 “뇌신경외센터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찍자고 했다.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김창옥은 “알츠하이머인 사람은 E3, E4라는 유전자가 있다더라. 이 유전자가 있다고 다 알츠하이머는 아니다.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0.5점이 나왔다. 하나는 0.24점이 나왔다. 1점이 안나왔다”며 “기억을 잘 못한다는거다. 내가 사실 얼굴을 기억 못한다. 엄청 예쁘면 기억한다. 오늘은 기억이 없다. 여러분이 다음에 어디서 만나도 모른다. 다만, 특이한 행동을 하면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하는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닐 수도 있고 사실일 수도 있다. 지난 3년전부터 강연이 버거웠다. 치매는 큰 원인이 알코올하고 스트레스라고 한다. 난 술도 안마시는데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다. 술 먹고 헛소리하는 것을 안 좋아한다. 담배도 안피운다. 누가 마약하냐고 물어보더라.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해보니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제일 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과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너무 힘들어했는데 내가 엄마를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라며 “엄마를 두고 온갖 핑계를 대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도미노처럼 현상이 벌어졌다. 엄마가 제주도에서 아빠한테 매일 맞는데 내가 구원할 수 없었다. 내가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는 등 상황이 좋아지면 죄책감이 더 심해졌다. 힘들게 살면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일을 하나 줄이면 여유롭게 사는데, 나만 그러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이 재미 없어하면 엄청 불안하다. ‘빨리 재미있게 해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김창옥 TV

그는 “오래전부터 진행돼왔다. 결론적으로 강의를 못하겠다, 일반 강연은 거의 그만뒀다. 돈을 어마무시하게 준다면 (할 수도 있다). 김창옥TV는 두 달에 한번 정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수익이 떨어질 테지만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 안 그러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아직 젊은데 안타까워요”, “일 줄이시고 건강 회복에 전념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김창옥은 소통과 목소리를 주제로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tvN ‘김창옥쇼’, tvN STORY ‘김창옥쇼 리부트’, 채널A ‘지구인 더 하우스’ 등에 출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