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초사회' 업무 대행 스타트업 잘나가네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3. 11.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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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사업자·소규모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해결사를 자처하는 '대행' 스타트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블로그·카페·인스타그램 등SNS 채널에서 물품을 팔고 수익을 얻는 'SNS마켓 사업자'는 2019년 470개에서 3년 새 8423개로 18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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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판매부터 AS까지
본업만 집중하도록 지원
마플샵, 크리에이터 굿즈
누적 거래 1년 새 3배 '쑥'
동대문시장 방식 '신상마켓'
500대 쇼핑몰 76%가 고객

1인 사업자·소규모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해결사를 자처하는 '대행' 스타트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블로그·카페·인스타그램 등SNS 채널에서 물품을 팔고 수익을 얻는 'SNS마켓 사업자'는 2019년 470개에서 3년 새 8423개로 18배나 늘었다. 업계에서는 SNS마켓의 시장 규모를 20조원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증가세에는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 했던 영역들이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로 대체되고 있는 부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관련 스타트업들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업무 효율을 대폭 끌어올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플코퍼레이션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주문 제작 인쇄를 기반으로 하는 굿즈 제작 전문 플랫폼 '마플'과 크리에이터들이 이용하는 커머스인 '마플샵'을 운영하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나 기업들이 그립톡, 휴대폰 케이스 등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제품을 제작하려고 할 경우 IP만 제공하면 굿즈 제작과 판매, 배송, 재고관리, 고객관리(CS)까지 담당해준다. 마플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마플샵의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 건수는 총 23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늘었다. 굿즈뿐 아니라 강의와 전자책 등 지식 콘텐츠 사업을 도와주는 스타트업도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유료 강의를 운영할 경우 강의 안내와 수강료 입금 계좌 안내, 입금 확인, 수강 확인 등의 절차를 별도로 진행해야만 했다. 강의 콘텐츠 개발보다는 수익 창출을 위한 업무가 과다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직시한 스타트업 퓨쳐스콜레는 누구나 지식, 경험, 노하우가 있으면 강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식 비즈니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라이브클래스'를 개발했다.

과거에는 쇼핑몰 사업자가 서울 동대문 새벽 도매 시장에 방문해 직접 옷을 고르고 흥정해 구입하는 이른바 '사입'을 해야 했다. 2013년 창업한 '딜리셔스'가 운영하는 '신상마켓'은 동대문 도·소매 거래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제품 판매와 결제, 배송 등 모든 과정을 플랫폼 하나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동대문 도매상들이 자신들이 판매하는 옷 사진을 찍어 신상마켓에 올리면 판매자들은 동대문 시장에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옷을 볼 수 있다. SNS를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 등 판매자를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딜리버드'라는 서비스로 딜리셔스 측이 옷을 사입하고 검품, 재고 관리, 고객 배송까지 제공한다. 실제 딜리셔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패션 플랫폼 500위 내 쇼핑몰 사업자 중 76%가 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를 받아야 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살리는 스타트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업체가 인건비와 고정비용을 줄이고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라파트너스와 하이픈코퍼레이션이 대표적이다.

[이새봄 기자 /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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