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경험 필요한 2030, 인생 2막 꿈꾸는 5060…사이버大 로그인
반도체시스템·스마트배터리 등
미래 첨단분야 학과 대거 신설
요가명상·茶문화 등 이색학과도
가상 실험실·원격 회의실…
온라인 수업 질 한층 높아져
국내 주요 사이버대들이 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본격 모집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평생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좋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실무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인생 제2막을 준비하기 위해서 다양한 나이대의 학생들이 사이버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각 학교들도 새로운 분야의 학과를 신설하고, 전공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사이버대 재학생 13만명 … 20~30대 사회 초년생 입학 급증
26일 국내 사이버대 협의체 한국원격대학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사이버대 재학생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이버대 재학생 수는 △2018년 10만6677명 △2019년 11만358명 △2020년 11만6235명 △2021년 12만8540명으로 △2022년 13만173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의 사회 초년생들이 사이버대를 찾는 경우가 많다. 연령별 사이버대 등록생 분포 비율은 2020년 기준 20대가 34.2%로 가장 많았다. 30대까지 더하면 53.0%에 달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사이버대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다. 인기 요인으로는 일반 대학에 비해 부담이 적은 등록금이 꼽힌다. 사이버대의 학점당 평균 수업료는 약 7만원이다. 한 학기에 18학점을 이수할 경우 126만원인 셈이다.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은 한 학기 평균 등록금(약 338만원)의 절반도 안되는 액수다.
사이버대의 또다른 장점은 학위와 동시에 실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학별로 학과에 따라서 장애인재활상담사, 건설안전기사, 건설재료시험기사, 보육교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편입학의 기회도 열려있다. 기존 대학 학위 등 조건을 만족하면 편입학을 통해 4년 과정을 2~3년으로 단축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언어치료 등 특화된 분야 경험 … 현장지식·자격증 취득 가능
최근에는 각 사이버대들이 새로운 분야의 학과를 만들고 다양한 전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쓰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양사이버대는 2024학년도부터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스마트배터리공학과, 국방융합기술학과 등 첨단 학과 3개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급격한 사회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와 에너지 등 분야의 전문인력과 국방 관련 최첨단 기술을 지닌 국방 인력을 키워내는 게 목표다.
특화된 분야들을 경험하기도 좋다. 원광디지털대는 요가명상, 전통공연, 차(茶)문화, 언어치료 등 타 사이버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색 학과들을 가지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 학문을 토대로 특성화된 분야를 지속해서 발굴해 이뤄낸 결과다.
화상교육 플랫폼 구축 등 새로운 방식 콘텐츠 도입
사이버대들은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도입하고 있다. 고려사이버대는 국내 최초로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한 원형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원격회의실, 공학계열 수업에 쓰이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실험실도 구축했다.
대구사이버대는 ‘DCU 화상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학교는 코로나 확산 이후 실시간 화상 시스템과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발빠르게 플랫폼을 마련했다. 대구사이버대는 자체 화상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학생들이 정규수업은 물론 학과별 세미나와 온라인 모임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업뿐만 아니라 자기 주도 학습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구사이버대는 자체 데이터랩을 구축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핵심 역량과 학습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한다.
이들 사이버대는 다음달 1일부터 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일반대, 전문대 등과는 달리, 수능 성적이나 고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대신 온라인 적성검사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대학별 개설학과, 모집인원 등 세부 사항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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