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미워할거야"...'토트넘 킬러' 빌라 DF, 부상 복귀한 미드필더 향해 '위험한 태클'→팬들도 '분노'

매티 캐쉬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애스턴빌라 수비수 매티 캐쉬가 다시 한번 토트넘 선수를 부상시키며, 토트넘 팬들의 원성을 샀다.

애스턴빌라는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애스턴빌라는 전반 22분 상대 미드필더 지오반니 로셀소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파우 토레스가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6분 올리 왓킨스가 역전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번 승리로 애스턴빌라(승점 28)는 토트넘(승점 26)을 5위로 끌어 내리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가능한 리그 4위 자리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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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애스턴빌라 수비수의 거친 태클은 토트넘 팬들의 강한 비난을 받으며, 경기 후에도 계속해서 논란이 됐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 팬들은 애스턴빌라전 패배 이후 캐쉬에게 화를 냈다'라며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향한 수비수 캐쉬에 대해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주전 미드필더 파페 사르의 결장과 이브 비수마의 퇴장 징계로 인해 3선 미드필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로셀소를 택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2023년 2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팀을 장기간 이탈했다. 당시 벤탄쿠르는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뒤틀렸고, 이후 8개월가량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지난 10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는, 이번 애스턴빌라전에서 무려 9개월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복귀전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캐쉬의 거친 태클이 벤탄쿠르를 가로막았다. 로셀소의 선제골 이후 토트넘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한 애스턴빌라는 전반 24분 캐쉬가 벤탄쿠르의 전진을 막는 과정에서 강한 태클로 발목을 가격했다. 벤탄쿠르는 태클을 당한 이후 의료진에 치료를 받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듯 보였으나, 전반 32분 경기를 더 이상 소화할 수 없음을 피력하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토트넘 동료들도 그라운드를 떠나는 벤탄쿠르의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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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 팬들은 캐쉬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무모한 도전으로 벤탄쿠르에게 반칙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벤탄쿠르는 그의 태클로 인해 부상 복귀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라고 벤탄쿠르의 안타까운 상황을 조명했다.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SNS를 통해 "캐쉬, 너를 영원히 미워할 것이다",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한다. 한심한 판정이다", "그는 몇 시즌 전에 맷 도허티에게도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라며 캐쉬를 향한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실제로 캐쉬는 지난 2021~2022시즌 당시 토트넘 수비수였던 도허티에게 양발 태클을 시도해 큰 부상을 입힌 바 있다. 캐쉬의 태클로 무릎 부상을 당한 도허티는 남은 시즌을 나설 수 없었다.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번 캐쉬의 거친 파울로 핵심 선수를 잃을 위기에 놓이자 더욱 강한 분노를 쏟아냈다.

다만 캐쉬를 비난한 것은 토트넘 팬들 만이 아니었다. 애스턴빌라 팬들도 캐쉬에 대해 "그를 당장 경기장 밖으로 내쫓아라"라며 그의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