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반이민 혐오 확산…격투기 선수 맥그리거도 조사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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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반(反)이민 폭력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아일랜드 경찰이 종합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조사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경찰은 폭력 시위 이후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증오 표현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맥그리거의 게시글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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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지난 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반(反)이민 폭력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아일랜드 경찰이 종합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조사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경찰은 폭력 시위 이후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증오 표현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맥그리거의 게시글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린 출신인 맥그리거는 영국 극우정당 '브리튼 퍼스트(Britain First)' 폴 골딩 대표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 대한 답변으로 이번 폭력 시위가 "우리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일랜드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여러 게시글을 통해 "필요한 변화를 신속히 보장하기 위한 행동이 이행돼야 한다"며 "(그 행동을) 조직하는 과정에 있다. 아일랜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는 폭력 시위나 극우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 여부는 명확히 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아일랜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행동 계획을 신속히 시행하지 않으면 내가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맥그리거의 언급에 아일랜드 정부 측은 즉각 반박했다.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부총리는 맥그리거의 언급이 "매우 부끄럽다"며 "증오와 선동을 조장하는 목소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천만 명 이상의 X 계정 팔로워를 보유한 맥그리거는 최근 몇 달간 이민자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달 초 아일랜드 중부도시 털러모어에서 20대 교사를 살해한 슬로바키아 출신 노동자가 유죄 선고를 받은 뒤 "아일랜드 이민자 정책과 난민 관련 절차를 심각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아일랜드로의 입국자 전원을 감시·평가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국가가 위기에 처했고 우리는 그 이하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지난 23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는 40대 후반 남성이 학교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등 5명이 다친 강력 사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용의자가 이민자라는 유언비어가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도심 번화가에 군중이 모여들어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반이민 폭력시위를 벌였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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