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 낯설지만 따뜻하다"…정우성, 11년만의 멜로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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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11년 만에 멜로에 도전했다.
정우성은 "오랜만에 사랑 이야기를 보여드리게 됐다. 설레고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며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정우성은 "우리는 왜 이렇게 과장된 표현해 익숙해져 있나. 조용히 상대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건가. 고민할 때 이 작품을 만났다"며 "침묵이 담고 있는 울림이 얼마나 크게 상대 마음에 전달될 수 있는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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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침묵이 담고 있는 울림이 얼마나 크게 전달될 수 있는지 지켜봐 주세요." (정우성)
배우 정우성이 11년 만에 멜로에 도전했다. 이번엔 더 특별하다. 눈빛과 표정만으로 이야기한다. 청각장애인 '차진우'로 분해 따뜻한 사랑을 풀어나간다.
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측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정우성, 신현빈, 김윤진 PD가 자리했다.
정우성은 "오랜만에 사랑 이야기를 보여드리게 됐다. 설레고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며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동명의 일본 TV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다.
정우성은 원작과 13년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남자 주인공의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심장을 울리는 기분이었다. 직접적으로 말은 못 하지만, 속으로 하는 생각의 목소리가 저를 당기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의 판권을 직접 사 제작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불발됐다. 당시에는 말하지 못하는 주인공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심지어 3부쯤 남주의 말문을 트이게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났다. "긴 인연이 끊이지 않고 선보일 수 있어서 개인적 의미가 남다르다"며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11년 만의 멜로다. 정우성은 "멜로는 늘 하고 싶은 장르다. 좋은 시나리오를 찾고 있었다. 영화 작업을 위주로 하다 보니 벌써 11년이 흘렀다"고 전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감성은 특별하다. 두 주인공은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 간다. 따뜻한 설렘을 전달할 예정.
처음에는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상대역 신현빈(정모은 역)은 "상대방은 수화로 이야기하고, 저 혼자 소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떠올렸다.
이어 "상대가 음성 언어를 사용해야 저도 더 리액션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우성 선배가 말로 표현하는 것 이상으로 집중해서 표현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수화를 사용하면서 서로를 계속 바라봐야 한다는 특징이 있잖아요. 그로 인해 본 적 없는 표정과 리액션이 생기더라고요. 연기하면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신현빈)
정우성은 "우리는 왜 이렇게 과장된 표현해 익숙해져 있나. 조용히 상대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건가. 고민할 때 이 작품을 만났다"며 "침묵이 담고 있는 울림이 얼마나 크게 상대 마음에 전달될 수 있는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이날 겹경사를 맞았다. 영화 '서울의 봄'이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그는 "먼저 오픈한 '서울의 봄'이 좋은 응원을 받아서 기쁘다. 그 기운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이어졌으면 좋겠다. 진정한 소통에 대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진 PD는 "언어와 감각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다뤘다"며 "별거 아니라는 것처럼 성큼성큼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모은과, 자신의 벽을 허물고 용기를 낸 진우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금일 첫선을 보인다. 디즈니+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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