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또 글썽' 페디 MVP 수상 피날레…신인상은 문동주, 한화 17년 만에 영광 (종합)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윤욱재 기자] 37년 만에 20승과 탈삼진 200개를 기록하며 KBO 리그를 지배한 에릭 페디(30·NC)가 MVP 수상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신인상의 영광은 문동주(20·한화)에게로 향했다. 한화 선수로는 무려 17년 만에 수상의 영광이 주어졌다.
KBO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서울에서 2023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KBO는 퓨처스리그 투수 부문, 퓨처스리그 타자 부문, KBO 리그 투수 부문, KBO 리그 타자 부문, KBO 심판상, KBO 수비상, KBO 신인상, KBO MVP를 차례로 시상했다.
먼저 퓨처스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은 이원재(두산), 승리상은 이상영(LG)이 각각 차지했고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은 최하늘(삼성), 승리상은 김현수(상무)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퓨처스리그 타자 부문에서는 북부리그 타율상, 타점상, 홈런상을 싹쓸이한 홍성호(두산)가 수상의 주인공이 됐고 남부리그 타율상은 천성호(상무), 타점상과 홈런상은 김석환(KIA)이 가져갔다. 이들은 모두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곧이어 KBO 리그 투수 부문 시상이 이어졌다. 세이브상은 서진용(SSG)이 차지했다. 서진용은 올해 69경기에 나와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로 SSG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면서 구단 역대 최초 40세이브를 달성했다.
홀드상은 박영현(KT)의 몫이었다. 올 시즌 68경기에 등판한 박영현은 3승 3패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남기면서 역대 최연소 홀드왕 타이틀을 따낼 수 있었다. 승률상은 윌리엄 쿠에바스(KT)가 가져갔다. 올 시즌 도중 KT에 재입단한 쿠에바스는 18경기에 등판해 114⅓이닝을 던져 12승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승률 100%로 승률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어 평균자책점상, 탈삼진상, 승리상은 한 선수의 차지였다. 바로 올해 KBO 리그를 평정한 에릭 페디(NC)가 투수 3관왕을 차지한 것. 페디는 올해 30경기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으며 탈삼진 209개를 마크했다.
KBO 리그 타자 부문 시상도 이어졌다. 타율상과 안타상을 획득한 손아섭(NC)은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339 5홈런 65타점 14도루에 안타 187개를 작렬했다. 생애 첫 타격왕과 더불어 데뷔 4번째 최다안타왕을 거머쥐었다.
타점상과 홈런상도 한 선수가 받았다. 노시환(한화)은 올해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98 31홈런 101타점을 폭발했다. 올 시즌 유일한 30홈런-100타점 타자이자 2000년생 최초 30홈런 타자로 기록을 남겼다. 장타율상은 최정(SSG)의 차지였다. 올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297 29홈런 87타점 7도루와 함께 장타율 .548로 1위에 등극했다.
이어 출루율상과 득점상을 받은 홍창기(LG)는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332 1홈런 65타점 23도루로 활약하는 한편 출루율 .444와 109득점을 올리며 2관왕에 올랐고 도루상을 받은 정수빈(두산)은 올해 137경기에서 타율 .287 2홈런 33타점 39도루르 활약, 생애 첫 도루왕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KBO 리그 각 부문 수상자들은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개인 타이틀과 관련한 시상이 끝난 뒤에는 심판상과 KBO 수비상 시상이 이어졌다. 심판상은 박근영 심판위원이 수상,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KBO가 올해 신설한 수비상에는 투수 부문 페디, 포수 부문 양의지(두산), 1루수 부문 박병호(KT), 2루수 부문 김혜성(키움), 3루수 부문 허경민(두산), 유격수 부문 오지환(LG), 박찬호(KIA), 좌익수 부문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중견수 부문 박해민(LG), 우익수 부문 홍창기가 각각 초대 수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유격수 부문에서 오지환과 박찬호가 공동 수상을 한 것이 눈에 띈다. 수비상을 차지한 선수들은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가져갔다.
KBO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신인상과 MVP의 수상자도 공개됐다. 먼저 평생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의 영광은 문동주(한화)가 가져갔다. 문동주는 올해로 프로 2년차를 맞은 선수로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118⅔이닝을 던져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한화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문동주의 이닝수를 120이닝 미만으로 제한했음에도 신인왕에 등극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화 소속 선수가 신인상을 차지한 것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이다.
문동주는 수상 직후 "트로피가 무겁다. 트로피의 무게를 잘 견뎌야 할 것 같다. 전력분석 트레이닝파트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라면서 "마지막으로 (한화에서) 류현진 선배님 이후 17년 만에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영광을 팬들에게 돌리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문동주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1표 중 85표(76.6%)를 획득했다. 이어 윤영철이 15표, 최지민(이상 KIA)이 4표, 윤동희(롯데)가 3표, 김동헌(키움)이 2표, 김민석(롯데)이 1표, 유영찬(LG)이 1표씩 받았다.
MVP는 역시 페디가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페디는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등 투수 3관왕에 등극하면서 KBO 리그 최고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KBO 리그 역사에서 한 시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5명 뿐이었다. 1983년 삼미 장명부가 30승과 220탈삼진, 1984년 롯데 최동원이 27승과 223탈삼진, 1985년 삼성 김시진이 25승과 201탈삼진, 1986년 해태(현 KIA) 선동열이 24승과 214탈삼진을 각각 기록했으며 페디가 37년 만에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로써 페디는 외국인선수 MVP 계보도 이었다. 1998년 타이론 우즈(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2019년 조쉬 린드블럼(두산),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에 이어 역대 외국인선수로는 8번째 수상자로 기록에 남았다. NC 소속 선수로는 2015년 테임즈 이후 8년 만의 수상이다.
페디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KBO 리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가 이 리그에 오지 않았다면 이런 상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NC라는 팀에 왔기 때문에 수상할 수 있었다. 팀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이렇게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가족이 먼 나라인 한국까지 와서 많은 도움을 줬다. 창원에 있는 많은 시민들께 감사하다. 창원은 '제 2의 고향'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눈물을 보였던 페디는 이날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또 글썽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페디의 아버지가 직접 참석해 아들의 MVP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다.
페디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1표 중 102표(91.9%)를 휩쓸었다. 노시환은 6표, 홍창기는 2표, 최정은 1표를 각각 받았다.
◆ 2023 KBO 시상식 시상 결과
* 퓨처스리그 투수 부문 =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 이원재(두산), 승리상 이상영(LG) /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 최하늘(삼성), 승리상 김현수(상무)
* 퓨처스리그 타자 부문 = 북부리그 타율상·타점상·홈런상 홍성호(두산) / 남부리그 타율상 천성호(상무), 타점상·홈런상 김석환(KIA)
* KBO 리그 투수 부문 = 세이브상 서진용(SSG), 홀드상 박영현(KT), 승률상 윌리엄 쿠에바스(KT), 평균자책점상·탈삼진상·승리상 에릭 페디(NC)
* KBO 리그 타자 부문 = 타율상·안타상 손아섭(NC), 타점상·홈런상 노시환(한화), 장타율상 최정(SSG), 출루율상·득점상 홍창기(LG), 도루상 정수빈(두산)
* KBO 심판상 = 박근영 심판위원
* KBO 수비상 = 투수 부문 페디, 포수 부문 양의지(두산), 1루수 부문 박병호(KT), 2루수 부문 김혜성(키움), 3루수 부문 허경민(두산), 유격수 부문 오지환(LG), 박찬호(KIA), 좌익수 부문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중견수 부문 박해민(LG), 우익수 부문 홍창기
* KBO 신인상 = 문동주(한화)
* KBO MVP = 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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