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11년 만에 멜로로 돌아왔다…차원이 다른 감성 멜로 ‘사랑한다고 말해줘’(종합)[M+현장]
정우성X신현빈X김윤진 감독 참석…제작발표회 성료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돌아온 정우성이 보여줄 차원이 다른 감성 멜로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과 신현빈이 소리없는 감성 멜로로 깊은 울림과 따스함을 전한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_‘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윤진 감독, 정우성, 신현빈이 참석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이다.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감성 멜로이다. 여기에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돌아온 정우성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활약한 신현빈이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이 선보일 찐 멜로 케미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날 김윤진 감독은 “언어와 감각이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서로에게 전해지기까지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런 가운데 정우성은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으로 먼저 관객들을 만났다. ‘서울의 봄’은 현재 큰 호평과 함께 빠르게 오늘(27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은 “다행히도 먼저 오픈한 ‘서울의 봄’ 영화가 좋은 호응과 응원을 받고 있어서 기쁘고 그런 좋은 기운이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11년 만에 멜로를 했는데 어떤 매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분들이 보고 평가해주실 영역인 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 원작을 보고 꼭 드라마화를 하고 싶다는 작품이 있던 작품이고, 긴 시간 동안 인연의 끈이 놓여지지 않고 2023년에 여러분에게 드라마로 보여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지만, 여러분들이 드라마를 보시고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전하는 사랑의 감성을 충분히 공감하신 후에 전해주시는 의미가 큰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멜로는 늘 배우들이 멜로 장르를 하고 싶고 좋은 시나리오를 찾는 것 같다. 영화쪽 작업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한동안 영화쪽에서는 멜로라는 장르가 선호되지 않는 장르가 되지 않고, 그 사이 드라마에 훌륭한 멜로가 많이 나와서 시청자들의 멜로에 대한 욕구를 채워드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11년 만에 16부작의 사랑이야기를 보여드리게 돼서 설레고 어떻게 비춰질까 나름대로 조신한 어떤 궁금증도 있고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윈윈 효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개인적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전혀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또 보시는 분들이 재밌는 요소를 거기에서 발견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수어라는 언어라는 처음 접하게 됐는데 굉장히 직관적인 표현이더라. 처음에는 굉장히 재밌게 다가갔는데 위치 등이 달라지면 다른 언어가 돼서 배우면 배울수록 점점 어려워지더라. 수어 대사가 많을 때는 비슷한 단어가 헷갈릴 때가 있고 헷갈리지 않기 위해 집중하게 되고 생각하면서 수어를 하게 되는데 어순이 다르다. 음성 언어로 쓰이는 문장을 수어에 맞게끔 대사에 맞춰서 생각하면서 그 수어를 구사했던 적도 있다. 굉장히 아무튼 다른 언어를 배움에 있어서 다른 언어로 연기함에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애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생각해 볼 여지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 작품과 13년 전에 인연이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만듦에 있어서 용기가 없었던 시대였던 것 같다. 한 3부쯤에 남자주인공의 말문을 트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지금은 이 드라마는 아직은 미디어 환경 속에서 수용되기 힘들구나 했다”라며 “그 사이에 여러 예능도 그렇고 우리가 자막에 대해 친숙한 미디어 환경이 됐다. 지금은 차진우라는 캐릭터를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도 성숙되어 있겠지만, 미디어 환경도 차진우라는 사람이 수어로 이야기할 때 자막이 있으니까, 자막을 쓰는 것에 거부감 없는 시대이다 보니까 더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발걸음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풀었다.
김윤진 감독 역시 “두렵고 걱정이 되고 피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소리없는 세계를 다뤄보고 싶은 마음도 연출자로서 직업적인 욕심이 끼어드는 순간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원래는 라디오PD 지망생이지만 라디오PD를 하고 싶었던 사람으로 소리만 있던 세계를 해보고 싶었는데, 소리 없는 세계를 표현하는 게 걱정이기도 했고 동시에 해보고 싶은 마음이 분명하게 있어서 처음에 시작을 했던 것 같다. 다만 거꾸로 준비하고 실제로 촬영하면서부터는 그게 우선순위의 중요한 부분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처음에는 어떻게 표현할까가 가장 중요한 고민이었는데, 거꾸로 이게 아니라 이게 도드라지는 것일뿐 누구나 좋아하는 마음은 애써서 누군가를 향하는 거라고 생각을 한다. 진우와 모은의 주변에 있는 누군가는 감각의 문제든 언어의 문제든 표현할 것이는 여전히 숙지하고 해결해가야 할 직업적인 부분이 존재했지만 근본적인 거로는 누군가 애써가는 마음 자체가, 지금도 수어 선생님이 이걸 계속 통역해주고 계시지만, 크게 봤을 때는 그 모양 자체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가가실 것인가에 대한 보편적인 문제였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진우와 모은은 그 나이에서 가지고 있는 시간이 쌓여서 이뤄놓은 자기 세계가 분명히 있고 그 세계가 다른 세계를 만나서 서로 안에서 퍼져 나가는지의 모습의 모양이 달랐다. 분명 그 차이를 내 안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나이, 이 시간 속에서 주저함은 분명히 전작에서 다뤘던 주저함과는 달랐던 것 같아서 그 달랐던 부분이 매력적이었고 그걸 쫓아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신현빈은 “그렇게 무겁지 않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 현장도 즐겁게 촬영을 했고 선배님이랑 같이 알아 온 시간이 있지만, 한 화면 안에서 같이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되게 의지도 많이 됐다. 이 작품을 처음 할 때 고민도 많았는데, 그런 지점도 우성 선배랑 하면 괜찮은 지점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촬영하면서도 그런 점이 있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느낀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고 굉장히 항상 고민하고 선배 덕분에 털어가면서 잊어가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를 듣던 정우성은 “선배가 밥을 잘 주셨나”라고 질문을 던졌고, 신현빈은 “너무 잘 사시더라. 밥 잘 사주시는 예쁜 선배님”이라고 센스있게 받아쳤다. 정우성은 “말은 줄이고 밥 사는 횟수는 늘리는 게 좋은 사람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명 배우 모은 역을 맡은 신현빈은 공감되는 지점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었다. 지나온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고. 나의 지금, 내 주변 친구들, 주변 동생들의 모습도 많이 생각이 나고”라며 “실제로 극이 몇 화 진행되면서 나오는 모습인데, 초반에 모은이가 극단에서 연습도 하는 모습들이 나올텐데, 촬영을 한 극장이 내가 신인 때 공연을 한 장소더라. 모르고 촬영이 갔는데 이름도 바뀌고 극장도 리뉴얼을 했는데 같은 곳이다 보니까 그게 그렇게 마음이 이상하더라. 그거 자체가 드라마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30대 접어 들어서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두고 자기 꿈을 찾겠다고 하는게 어떻게 보면 용기 있고 무모하고 고집스러울 수 있는데 그게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주변 친구나 사랑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오며 받은 친구들의 응원, 사랑을 느낀 것 같다. 박진주, 신재휘, 이재균 배우가 그런 걸 잘 채워줘서 모은이는 고군분투하고 힘든일 도 많이 생기지만 그 친구들의 힘에 입어 따뜻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정우성은 신현빈과의 호흡에 대해 “다시 예전 작업들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이야기 많이 한 파트너가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짜여진 감정 표정을 어떻게 할건지보다 낯선 소통 방식에 있어서의 이면에 가져야 할 감정 상태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온 또 아이디어들이 있으면 발전시켜보기도 하고 그런 시간이 굉장히 값진 시간으로 남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김윤진 감독은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정우성, 신현빈 이외의 배우들도 기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모은의 친구 역을 맡은 박진주 배우나 모은의 동생 신재휘 배우, 모은의 오랜 친구 중에 한 명이고 오랫동안 뒤에서 바라본 이재균 배우는 모은의 가장 친한 친구들로 모은이 어떻게 저렇게 살아갈 수 있는지, 이방인 같은 모습을 가진 모은이 어떻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지켜 본 동생으로 있어 줬다. 진우의 옆에 있었던 보육원 친구 허준석 배우는 수어와 음성 언어를 같이 쓰는 캐릭터를 맡았음에도 허준석 배우이기 때문에 진우의 외로운 섬같은 모습이 느껴지지 않도록 섬 여러개가 있어 군도를 이루고 같이 살아가는 거를 보여주는 건 허준석 배우 덕”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가 모은과 진우의 곁에 있어서 하나의 음만 아니라 여러 음정으로 보일 수 있게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훌륭한 자리에서 보여줘서 그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로도 꼽았다.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와의 인연을 13년 동안 이어왔다고. 그는 “소통의 의미를 크게 두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13년 전의 내가 아니니까 진우의 나이를 올리고, 진우의 나이에서 가질 수 있는 사랑의 감성은 무엇일까를 다분히 반영한 작품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초반 제주도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낸다. 김윤진 감독은 “제주도의 풍광을 아름답게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그거는 두 번째 문제였던 것 같다. 촬영, 조명 감독님이 헌팅을 여러 가지 가면서 만들어 주시려고 애쓰시고 수고하시고 결과로 나온 것 같지만, 우선적인 목적은 아름답게 담는 것 이상으로 두 인물이 제주도에 간 목적이 있다“라며 ”이방인으로 존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이방인으로 만나서 두 사람 사이에 인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서울에서 돌아와서 또 어떻게 사는지, 안녕을 고하면서 만나게 되는지 다루고 싶었던 것이 1부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 안에는 무서운 바람이 있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신현빈은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우리 드라마가 조그마한 따스함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1월 27일 오후 9시 지니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상암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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