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3관왕' 페디, 2023 KBO 정규시즌 MVP…신인왕은 문동주(종합)

하남직 2023. 11. 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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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참석 위해 입국한 페디, 트로피 5개와 상금 총 2천100만원 수확
문동주,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출신 신인왕
수비상 수상한 투수 페디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수비상을 수상한 NC 투수 페디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1.27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경윤 기자 = 2023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마운드를 지배한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시상식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페디는 27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 정규시즌 개인 부문 수상자와 한국야구기자회가 선정한 총 16명이 MVP 후보에 올랐고, 정규시즌 종료 후 기자단 투표를 했다.

KBO가 봉인된 상태로 보관한 투표함이 27일 개봉됐다.

투표 결과 페디는 유효표 111표 중 102표를 얻어 6표의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여유 있게 제치고 MVP의 영예를 누렸다. 페디의 득표율은 91.9%였다.

페디는 평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날카롭게 휘는 스위퍼를 앞세워 올 시즌 정규시즌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한 페디는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986, 1989, 1990, 1991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2006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페디는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故)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등 전설적인 투수들만 달성한 20승·2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투수 3관왕 페디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평균자책점상, 탈삼진상, 승리상을 수상한 NC 페디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1.27 nowwego@yna.co.kr

KBO가 올해 신설한 수비상의 투수 부문 수상자도 페디였다.

NC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자, 8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페디는 시상식에 참가하고자 26일 입국했다.

27일 페디는 MVP와 개인 타이틀, 수비상까지 5개의 트로피를 받고 상금 2천100만원(MVP 상금 1천만원·개인 타이틀 3개 상금 총 900만원·수비상 200만원)도 챙겼다.

페디는 "NC에서 뛰어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강인권 감독과 김수경 코치, 데이터팀, 트레이닝팀 등 구단 관계자 모두에 감사하다"며 "창원에 있는 많은 팬에게도 큰 도움을 받았다. 창원은 내게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2013년 1군에 뛰어든 NC가 정규시즌 MVP를 배출한 건,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8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다.

페디는 NC 투수로는 처음으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2023 KBO 신인상 문동주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한화 투수 문동주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1.27 nowwego@yna.co.kr

'영건' 문동주(한화)는 최우수 신인에 뽑혔다.

문동주는 85표를 받아 15표의 윤영철(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2년에 입단한 문동주는 지난해 1군에서 28⅔이닝만 던져, '신인왕 후보 자격'을 지켰다.

KBO리그는 입단 5년 이하, 누적 기록 투수 30이닝, 타자 60타석을 넘지 않는 선수를 신인왕 후보 선정 대상자로 본다.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잘 던졌고, 신인왕 투표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화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KBO리그 타율상과 안타상 수상한 손아섭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타율상과 안타상을 수상한 NC 손아섭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1.27 nowwego@yna.co.kr

이날 KBO는 투타 개인 부문 시상, 수비상 시상도 했다.

노시환은 홈런(31개)과 타점(101개), 두 개의 트로피를 들고 'MVP 투표 2위'의 아쉬움을 달랬다.

손아섭(NC)은 타율(0.339), 안타(187개), 홍창기(LG 트윈스)도 득점(109개)과 출루율(0.444), 두 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도루(39개), 최정(SSG 랜더스)은 장타율(0.548)을 수상했다.

페디가 6개 부문 중 절반인 3개를 휩쓴 투수 부문에서는 윌리암 쿠에바스(kt wiz)가 승률(1.000), 서진용(SSG)이 세이브(42개), 박영현(kt)이 홀드(32개) 부문 1위에 올라 상금 300만원씩을 받았다.

퓨처스(2군)리그 개인 부문 상금은 100만원이다.

KBO 심판상(상금 300만원)은 박근영 심판위원이 받았다.

수비상 수상한 유격수 오지환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수비상을 수상한 LG 유격수 오지환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1.27 nowwego@yna.co.kr

초대 수비상 수상자들은 상금 200만원씩을 챙겼다.

올해 수비상 수상자는 투수 페디, 포수 양의지(두산), 1루수 박병호(kt),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 오지환(LG), 박찬호(KIA),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홍창기(이상 LG)다.

2023 KBO 개인 수상

2023 퓨처스리그 개인 수상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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