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미중 대리전…일단 친미후보가 유리한 상황

박형기 기자 2023. 11.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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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이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대선)가 치러져 미중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내년 1월 13일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 단일 후보를 못 내자 현재 집권당 민진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현재 대만의 총통 선거는 집권당인 민진당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야권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와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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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시민들이 대만 총통 후보 대형 현수막이 걸린 길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중이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대선)가 치러져 미중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집권당인 민진당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고 있어 친미다. 그러나 제1 야당인 국민당은 중국과 통일을 추진하는 등 친중적이다.

◇ 친중-친미 아마겟돈 : 이에 따라 대만의 친미세력과 친중세력이 총통 선거를 맞아 아마겟돈(최후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중 모두 자신에 더 유리한 후보가 집권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이 계속 집권해야 대만을 통해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진당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중국의 경우,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이 아니라 대륙과 통일을 추구하는 제1 야당 국민당 후보가 당선돼야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행사, 미중 패권전쟁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야권 단일화를 위해 무소속 야권 후보로 출마한 폭스콘 창업자 테리 구(중국명 궈타이밍)를 주저앉히는 등 대만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야권 후보 단일화 실패, 여권에 유리 : 이 같은 상황에서 총통 선거가 친미 후보인 민진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내년 1월 13일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 단일 후보를 못 내자 현재 집권당 민진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현재 대만의 총통 선거는 집권당인 민진당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야권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와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23일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우측 2번째)와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맨 좌측), 그리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폭스콘의 창업자 궈타이밍(좌측 2번째)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위한 3자 회담을 벌였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2023.11.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무소속의 궈타이밍 후보는 중국이 그가 창업한 폭스콘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는 등 잇달아 그를 탄압함에 따라 후보를 사퇴했다.

◇ 총통 선거 3파전 : 이에 따라 대만 총통선거는 집권당인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야권 두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 현재 대만 부총통이다. 2023.08.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대만 총통 선거가 3파전이 된 가운데,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1위를 달리고, 그 뒤를 야권 후보들이 맹추격하고 있다.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가 지난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 지지율이 31.4%로 1위,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31.1%로 2위,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25.2%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 2022.11.04.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커원저 민중당 후보. 2023.10.2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2위와 3위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대만 총통 선거가 야권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컸었다. 그러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불발됨에 따라 집권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후보 등록 마감 시한 전인 지난 주말 야권은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하고 상호 비방으로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집권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 야권 막판 단일화 가능성 남아 있어 : 그러나 야권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남아 있어 아직 여권 후보의 승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대만 총통선거는 내년 1월 13일 치러진다. 앞으로 달포가량 남은 것이다. 달포면 야권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만약 야권이 막판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야권의 집권 가능성이 커 진다. 이에 따라 이번 대만 총통선거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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