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며 한국 떠났던 페디, MVP 등극하며 '해피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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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우뚝 선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별 중의 별'이 됐다.
플레이오프 탈락 후 눈물을 쏟으며 한국을 떠났던 페디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페디는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8번째 수상자가 됐고, NC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MVP를 배출했다.
눈물을 보이며 KBO리그와 작별했던 페디는 MVP 수상으로 활짝 웃으며 2023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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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탈락 후 눈물 흘려 화제…이례적으로 시상식 참석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우뚝 선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별 중의 별'이 됐다. 플레이오프 탈락 후 눈물을 쏟으며 한국을 떠났던 페디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페디는 27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앞서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리상, 수비상에 이어 MVP까지 차지하며 5관왕을 달성했다.
MVP 후보에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선정한 선수 가운데 16명이 올랐고,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낸 페디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페디는 총 111표 중 102표(득표율 91.9%)를 얻어 2위 노시환(한화·6표)을 따돌리고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페디는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8번째 수상자가 됐고, NC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MVP를 배출했다.
페디는 명실상부 2023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총 30경기에 선발 등판한 페디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부문을 석권하며 투수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달성했다.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은 선동열(1986·1989~19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페디까지 단 4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또 한 시즌 20승과 200 탈삼진을 동시에 달성,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렇듯 정규시즌을 제패했지만, 페디는 포스트시즌에서 남모를 속앓이를 했다.
정규시즌 막판 타구에 팔뚝을 강타당하는 부상을 입은 페디는 회복이 더뎌 가을야구 1선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앞두고 매번 취재진으로부터 페디의 등판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NC가 연승행진을 달리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지만 페디의 복귀 시점은 감감무소식이었다.
자취를 감췄던 페디는 지난달 30일 열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몸상태에 의구심이 따랐지만 보란듯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NC의 승리를 책임졌다. 데일리 MVP에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페디의 역투에도 NC는 2승을 먼저 따낸 뒤 내리 3경기를 내주며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됐다. 가을야구 탈락 후 눈물을 쏟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페디의 모습이 잡혀 화제가 됐다.
그렇게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친 페디는 얼마 후 미국으로 떠나며 KBO리그와 인연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열린 KBO 시상식 참석을 위해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은 타이틀 홀더가 되더라도 참석하지 않고 영상으로 소감을 대체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페디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눈물을 보이며 KBO리그와 작별했던 페디는 MVP 수상으로 활짝 웃으며 2023년을 마무리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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