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넘었다'...'NEW 지단' 벨링엄, 레알 입단 후 첫 15경기 '득점 신기록'→14골 폭격

이현석 2023. 11. 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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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벨링엄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주드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전설들의 이름 위로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레알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 카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전반 14분 호드리구가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19분에도 호드리구가 직접 추가골을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후반 29분 벨링엄의 쐐기골까지 터트린 레알은 카디스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라리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호드리구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바로 쐐기골의 주인공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3090만 유로(한화 약 187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에 합류한 벨링엄은 이적 이후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주드 벨링엄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드 벨링엄 <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당초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벨링엄은 레알 데뷔와 동시에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의 한 축까지 맡게 됐다. 그는 이번 카디스전 직전까지 레알 소속으로 치른 14경기에서 13골 3도움으로 경기당 한 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벨링엄은 이번 카디스전에서도 득점을 추가하며 레알 역사에 새롭게 이름을 남겼다. 카디스전에서 득점표에 이름을 올린 벨링엄은 레알 소속 첫 15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 역대 득점 기록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7일 '벨링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레알 득점 기록을 깨뜨렸다'라며 벨링엄의 득점 행진에 주목했다.

마르카는 '벨링엄은 이제 레알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수들과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는 레알에서 탄탄한 기량을 갖고 있으며, 카디스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 잉글랜드 선수는 득점에 있어서 레알에서 엄청나게 훌륭한 출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벨링엄은 레알 역사상 최고의 득점 출발 기록을 넘어섰다. 15경기 동안 그는 14골을 넣었는데, 호날두와 디 스테파노, 프루덴 산체스가 레알 소속 첫 15경기에서 기록한 13골을 능가하는 수치다'라며 벨링엄이 레알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공격수들의 기록까지도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저작권자(c) AF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저작권자(c) AF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호날두는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에서 활약했던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레알에서만 450골을 기록하며 레알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있다. 호날두는 2009~2010시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에 합류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15경기를 소화하며 13골 3도움으로 레알 데뷔 초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이후 레알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은 호날두는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을 달성했고, 특히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는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디 스테파노도 1950년대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공격수로 396경기에 출전해 308골을 기록하며 레알 역대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레알은 디 스테파노와 함께 라리가 우승 8회, 유러피언컵 우승 5회 등을 달성했다.

벨링엄은 미드필더로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레알 역사상 손꼽히는 공격수들의 데뷔 이후 15경기에서의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벨링엄의 올 시즌 득점 행진은 레알 역사와 더불어 팀 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레알 내 최다 득점자로 2위인 호드리구(7골)와 2배 격차로 앞서 나가고 있으며, 라리가 득점 순위에서도 앙투안 그리즈만(9골)보다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22~2023시즌을 끝으로 팀 공격의 핵심이었던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떠났기에, 올 시즌 벨링엄의 득점력이 없었더라면 레알이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주드 벨링엄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드 벨링엄 <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 벨링엄은 올 시즌 초반 활약만으로도 2023 골든보이를 수상하며 앞으로 활약에 대해서는 더욱 기대감을 키웠다. 벨링엄은 지난 18일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가 주관하는 골든보이에서 만점 500점에 가까운 485점을 받으며, 자말 무시알라, 파블로 가비 등을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후 벨링엄을 2024 발롱도르의 유력 후보로 꼽기도 했다.

레알의 역사를 새롭게 쓰며 팀 핵심으로 자리 잡은 벨링엄은 오는 30일 홈에서 열리는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서는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득점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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