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피로연서 총기 난사한 태국 신랑…신부·장모 등 5명 사망

박양수 2023. 11. 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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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결혼 피로연장에서 술에 취한 신랑이 총기를 난사해 신부와 장모 등 모두 5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1시 25분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의 한 주택에서 열린 피로연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신랑은 결혼식을 마치고 피로연장에서 술을 마시다 신부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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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국가대표 수영 선수, 범행 후 극단적 선택
15세 연하의 신랑에게 살해 당한 칸차나 파춘투엑(44). [태국 바이랄프레스 캡처]
태국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태국의 한 쇼핑몰 [EPA=연합뉴스]

태국의 한 결혼 피로연장에서 술에 취한 신랑이 총기를 난사해 신부와 장모 등 모두 5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1시 25분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의 한 주택에서 열린 피로연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통 혼례를 마친 신랑 차뚜롱 숙숙(29)이 집에서 가족·친지들과 피로연을 하던 중 차에서 권총을 가져와 15세 연상의 신부 칸차나 파춘투엑(44)과 장모(62), 처제(38)를 살해했다.

손님 중 2명이 유탄에 맞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그 중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신랑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날 총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차뚜롱이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전직 해병대원이었던 범인은 수년 전 근무 중 기차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장애인올림픽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두사람은 3년간 동거하다가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결혼식을 마치고 피로연장에서 술을 마시다 신부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로연에서도 신랑이 불쾌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하객과 친척 등 사건 목격자들은 신랑이 신부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아누틴 찬비라쿨 태국 내무장관이 총기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 1년간 총기 허가 발급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온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태국에선 법적인 허가를 받으면 총기 소유가 허용된다. 그런데 최근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태국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달 3일 방콕 고급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또 이달 11일에는 방콕 거리에서 2인조 괴한의 총격으로 기술대학 신입생 1명과 40대 여교사가 사망했다.

지난 20일에도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격으로 16세 학생이 거리에서 숨졌다.

이에 정부는 총기 소지 면허 신규 발급을 잠정 중단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섰지만,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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