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소환한 ‘20승·209K 괴물에이스’ 페디 정규시즌 MVP…신인상은 ‘160km’ 문동주[MD소공동]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괴물에이스’ 에릭 페디(30,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페디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20승과 200탈삼진 이상 기록한 다섯 번째 투수가 됐다. 총 102표를 받았다. 노시환(한화 이글스, 6표), 홍창기(LG 트윈스, 2표), 최정(SSG 랜더스, 1표)을 제쳤다.
페디는 올 시즌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WHIP(0.95), 피안타율(0.207) 1위, 최다이닝 4위(180⅓이닝)를 차지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7.29로 올 시즌 KBO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명실상부한 올 시즌 최고의 선수였다.
아울러 페디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NC 다이노스가 8년만에 배출한 MVP다. 외국인선수 MVP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 이후 2년만이다. 페디에 이어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페디는 26일 입국, 이날 시상식에 아버지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많은 상을 탄 건 NC라서 가능했다. 포수들이 공을 잘 잡아줬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까다로운 타자로 “최정(SSG)은 마음이 불편했다. 레전드라는 걸 잘 안다. 최초 수비상 수상도 영광이다”라고 했다.
또한, 페디는 MVP 선정을 두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KBO에 감사하다. 여기 못 왔다면 이 상을 못 받았을 것이다. NC라는 팀에 와서 수상할 수 있었다. 팀이 도움을 많이 줬다. 가족이 한국까지 와서 많은 도움을 줬다. 여자친구 조던까지 도움을 줬다. 아버지가 오셔서 힘이 된다. NC 선수들에겐 '우리는 끝까지 형제'라고 말하고 싶다. 강인권 감독, 김수경 투수코치, 데이터팀, 백경덕 트레이너 덕분에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창원에 영광을 돌린다. 창원은 제2의 고향이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플레이오프 직후 눈물을 흘렸다. 페디는 "지금 또 눈물을 흘리게 된다. 팀에 도움을 못 줘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팀 모든 선수가 내겐 형제다. 투손 전지훈련 때 처음 우리 선수들을 만났다. 새로운 환경이라 두려웠는데, 선수들이 도와줘서 적응했다. 고맙다. 아버지에게도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날 KBO리그 시상식은 우선 퓨처스리그 투수, 타자 부문부터 진행했다.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은 이원재(두산 베어스, 3.80),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은 최하늘(삼성 라이온즈, 2.45), 북부리그 승리상은 이상영(LG 트윈스, 9승), 남부리그 승리상은 김현수(KIA 타이거즈, 9승), 이승민(삼성 라이온즈, 9승)이다.
또한, 북부리그 타율, 타점, 홈런상은 홍성호(두산, 타율 0.364 15홈런 59타점), 남부리그 타점, 홈런상은 김석환(KIA, 18홈런 73타점), 남부리그 타율상은 천성호(KT 위즈, 타율 0.350)가 각각 가져갔다. 총 8명이 상을 받았다.
1군 개인 수상자도 빛났다. 투수 부문에선 평균자책점, 승리, 탈삼진상 페디, 홀드상 박영현(KT, 32홀드), 승률상 윌리엄 쿠에바스(KT, 1.000), 세이브상 서진용(SSG 랜더스, 42세이브)이 각각 받았다. 타자 부문에선 출루율, 득점상 홍창기(LG, 출루율 0.444, 109득점), 장타율상 최정(SSG, 0.548), 타율, 안타상 손아섭(NC, 타율 0.339, 187안타), 도루상 정수빈(두산, 39도루), 타점, 홈런상 노시환(한화, 31홈런 101타점)이 각각 수상했다.
이후 KBO 박근영 심판위원이 심판상을 받았다. 뒤이어 올해 신설된 수비상 시상이 이어졌다. 투수 페디, 포수 양의지(두산), 1루수 박병호(KT), 2루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 오지환(LG), 박찬호(KIA), 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중견수 박해민(LG), 우익수 홍창기(LG)가 주인공이다.
이후 신인상과 MVP 시상을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신인상은 문동주(한화)가 차지했다. 2022년 한화에 1차 지명됐고, 올해 1군 풀타임 첫 시즌을 보냈다. 23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 118⅔이닝 동안 95탈삼진, WHIP 1.31, 피안타율 0.249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85표를 받고 15표를 기록한 윤영철(KIA)을 제쳤다. 최지민(KIA, 4표), 윤동희(롯데, 3표), 김동헌(키움, 2표), 김민석(롯데, 1표), 유영찬(LG, 1표)을 제쳤다. 수상소감으로 “트로피가 많이 무겁다. 무게를 잘 견뎌야 한다. 최원호 감독님, 수베로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부모님, 가족 항상 감사드린다. 이 상은 류현진 선배님 이후 17년만이다. 이 영광을 팬들에게 돌릴 것이다. 박찬호 선배님에게 160km를 던졌는데 죄송하고 감사하다. 내년엔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더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했다.
▲2023 KBO리그 시상식 수상자
MVP-에릭 페디(NC)
신인상-문동주(한화)
홀드상-박영현(KT)
승률상-윌리엄 쿠에바스(KT)
세이브상-서진용(SSG)
평균자책점-승리-탈삼진상-페디(NC)
출루율-득점상 홍창기(LG)
장타율상-최정(SSG)
타율-안타상-손아섭(NC)
도루상-정수빈(두산)
타점-홈런상 노시환(한화)
수비상-투수 페디(NC), 포수 양의지(두산), 1루수 박병호(KT),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 오지환(LG), 박찬호(KIA), 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중견수 박해민(LG), 우익수 홍창기(LG).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이원재(두산)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승리상-이상영(LG)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최하늘(삼성)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승리상-김현수(KIA), 이승민(삼성)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율-타점-홈런상-홍성호(두산)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점-홈런상-김석환(KIA)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상-천성호(KT)
심판상-박근영 심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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