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기다려온 정우성 멜로…기대 반 우려 반(종합)
박정선 기자 2023. 11. 27. 15:23
11년간 기다려온 정우성표 멜로는 사랑한다는 시청자의 고백을 들을 수 있을까. 기대는 크고 조심스러운 우려도 크다.
정우성이 새롭게 선보이는 멜로 드라마,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27일 첫 방송된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정우성의 멜로 복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정우성(차진우)과 마음으로 듣는 배우 신현빈(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를 연기한다. 차진우는 그림만이 전부였던 세상에 찾아온 신현빈과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큰 변화를 맞는다. 여자 주인공 신현빈은 무명 배우 정모은 역을 맡았다. 인생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서 정우성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정우성이 새롭게 선보이는 멜로 드라마,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27일 첫 방송된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정우성의 멜로 복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정우성(차진우)과 마음으로 듣는 배우 신현빈(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를 연기한다. 차진우는 그림만이 전부였던 세상에 찾아온 신현빈과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큰 변화를 맞는다. 여자 주인공 신현빈은 무명 배우 정모은 역을 맡았다. 인생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서 정우성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정우성은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2011~2012) 이후 오랜만에 TV로 시청자를 만난다. '날아라 개천용'(2020~2021)로 잠시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으나, 당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배성우의 대타였다. 오랫동안 스크린에서만 활동하다, 11년 만에 극장 관객이 아닌 TV 앞 시청자와 만난다.
멜로 장르도 11년 만이다. 멜로가 마이너한 장르가 돼버린 영화판에서 정우성은 주로 액션, 스릴러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왔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는 길이 남을 멜로 대사를 남겼던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이후로도 19년이 흘렀다. 실로 오랜만에 정우성표멜로를 선보인다.
"오래전에 원작을 보고 리메이크하고 싶었다. 긴 시간 동안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2023년 드라마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정우성은 "모든 배우가멜로를 하고 싶어하고, 늘 좋은 시나리오를 찾을 거다. 영화 쪽 작업을 위주로 하다 보니, 어떻게 하다 보니 영화 쪽에서는 한동안 멜로가 선호되지 않은 장르가 됐다. 그사이 훌륭한멜로 드라마가 많이 나왔다. 11년 만에 16부작의 사랑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게 돼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대가 큰 만큼 우려할 점도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지니TV 오리지널이다. 방송 시간대가 다르기는 하나, 최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는 0~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배우 신하균의 열연과 탄탄한 서사가 호평받았으나, 낯선 채널에서 방영된 탓에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니TV와 ENA에서만 방송되던 '악인전기'와는 달리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다행히 OTT 플랫폼 디즈니+에서도 공개된다. 그러나 낯선 플랫폼이라는 약점을 여전히 무시할 순 없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1995년 방송된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18년 전 작품인 데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일본 작품이 바탕이다. 달라진 시대에 달라진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느리고 순한 전개의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빠르고 강렬한 드라마에 길든 요즘 시청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정우성은 "다른 멜로와는 다르게 성급하고 속도가 빠르고 달착지근한 강한 맛을 주진 않는다. 차분하고, 우리가 빠른 템포만 찾다 보니 외면한 감정을 다분히 담아낸다.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소통의 의미를 크게 둔 작품이다. 13년이 흘렀으니, 지금 진우의 나이에서 가질 수 있는 사랑의 감성이 뭘지 고민해서 반영했다"면서 "그때와 지금은 다른 정서다. 수없이 많은 작품 안에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한다. 원작 역시도 소통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통의 의미를 (리메이크하며) 가지고 왔다. 원작의 특정 신을 재현하려고 하지 않았고, 의식도 하지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새로운 감성적 표현에 더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11년 만에 멜로를 선보이게 된 정우성은 설렌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어떻게 비칠지나름대로 조심스러운 궁금증도 있다"고 말했다. 조심스러운 궁금증은 기쁜 확신이 될지, 반신반의 우려가 안타까운 결과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오는 2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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