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13년 벼른 멜로…'사랑한다고 말해줘' "큰 울림 있는 사랑"[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정우성과 배우 신현빈이 '소리 없이 강한' 멜로를 선보인다.
정우성, 신현빈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제작발표회에서 "빠른 멜로는 아니지만 차분하고 진한 멜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1995년 아시아 전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일본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원작으로 한다.
극본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쓴 김민정 작가, 연출은 '그 해 우리는'을 연출한 김윤진 PD가 맡았다. ENA와 지니TV, 디즈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윤진 PD는 "언어와 감각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사랑하기까지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소개했다.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는 배우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쌍끌이 공습에 나선다. 극 중에서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를 연기한다.
'서울의 봄' 흥행에 이어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는 '겹경사'를 맞은 정우성은 "'겹경사'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다행히 먼저 오픈한 '서울의 봄' 영화가 좋은 호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 좋은 기운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약 11년 만에 드라마 주연을 맡는다. 2020년 음주운전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배성우의 대타로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한 적은 있으나,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그는 "11년 만에 멜로를 했는데 어떤 매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여러분들이 보고 평가해주실 영역일 것 같다. 아주 오래 전에 이 원작을 보고 드라마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작품이고, 긴 시간 인연의 끈이 끊어지지 않고 2023년에 드라마로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라며 "여러분들이 드라마를 보시고 2023년에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보시고 전해주실 의미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3년 전인 2010년 한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될 뻔 했으나 여러 문제로 13년이 지난 2023년에서야 한국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특히 정우성이 직접 판권을 구입해 보유하고 있었던 작품으로 그가 출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정우성은 "13년 전에 이 작품을 할 뻔 했다. 그때는 3회 정도에 말문을 트자고 했다. 그래서 이 미디어 환경에서는 수용되기는 힘들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자막에 친숙한 환경이 됐지 않나. 차진우를 받아들이는 환경도 성숙돼 있긴 하겠지만, 자막이 있으니 사람들이 (청각장애 주인공에)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낯선 설정이지 않나. 한국에서 계속해서 만들어졌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었다. 멜로 주인공이 팀장님이 아니지 않나. 그런데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나오는데 심장을 두들기는 느낌을 받았다. '저 사람의 생각의 목소리가 있지' 생각했고, 그 소리가 저를 계속 당기더라. 그때 과감하게 용기를 냈다. 그때 당시에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만들 용기가 없었다. 잠깐 인연이 끊어졌다가 제 앞에 아주 우연히 나타난 것이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야겠다 싶었다. 운 좋게 지금까지 흘러왔다"라고 했다.
판권을 샀던 당시 '소통'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정우성은 "그때도 분위기가 자기 표현의 목소리가 굉장히 크게 나온 시점이었던 것 같다. '서울은 참 시끄럽다'는 모은의 내레이션이 들어가 있는데 제 기분도 그랬다. 우리는 점점 왜 과장된 표현에 익숙해져 있는 거지, 침묵 뒤에 있는 큰 울림은 왜 듣지 못하는 걸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상대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건가, 이해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걸까 그런 생각을 했을 무렵, 이 드라마가 눈 앞에 나타났던 것 같다. 침묵이 담고 있는 이 울림을 전달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구가 담긴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가슴 설레는 수많은 멜로 작품으로 '멜로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정우성의 드라마 복귀인 만큼 기대도 높다.
정우성은 "멜로는 모든 배우들이 하고 싶고, 늘 좋은 시나리오를 찾을 것 같다. 아무래도 영화 작업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한동안 영화쪽에서는 멜로라는 장르가 선호되지 않는 장르가 됐다. 그 사이에 드라마 쪽에서 워낙 훌륭한 멜로 드라마가 나와서 시청자들의 멜로에 대한 욕구를 채워드리고 있었던 것 같다. 저도 11년 만에 16부작의 사랑 이야기로 보여드리게 돼서 설렌다. 어떻게 비춰질까 나름대로의 조심스러운 궁금증도 있다"라고 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신현빈은 무명 배우 정모은을 맡았다. 정모은은 인생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서 차진우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신현빈은 "아직 안정되지 않은 30~40대 시청자들이 과연 주저하지 않고 얼마나 사랑을 할 수 있을까.그 세대 분들이 공감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보편적인 평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 안에서 서로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들이 새로운 모습이 될 것 같다"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소개했다.
안방에서 꾸준히 일본 드라마가 리메이크 되고 있지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드물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극성이 눈이 높아진 한국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대해 "다른 멜로와는 다르게 성급하고 속도가 빠르고, 달짝지근한 강한 맛을 주진 않아도 차분하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여지의 것이었지만 뭔가 빠른 템포만 찾다 보니까 외면했던 감정들을 다분히 담을 수 있는 진우의 특성과 모은과의 관계 속에서 소통이 무엇인지, 소통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작품"이라며 "13년 전의 진우는 아니까 진우의 나이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감성은 무엇일까 다분히 고민해서 반영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신현빈은 "어떻게 보면 모두가 막연하게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나를 꼭 이해하고 내 편이 돼주고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너는 그렇구나' 바라봐주는 사람에 대한 마음은 다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언어로 소통이 되든 안되든 내가 느끼는 '이해받고 있다' '나로 존재하게끔 누군가 바라봐준다'는 힘이 우리 드라마 안에서 충분히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도 그렇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필요한 감정이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잊고 있었던, 너무 바쁘게 지내느라 내 마음도 상대방의 마음도 모른 척 하고 지나가고 있었다면 나와 다른 사람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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