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주인공이라 더 영광” ‘수비의 가치’ 처음으로 인정받다…KBO 초대 수비상 10명 수상(종합) [MK소공동]
처음으로 수비의 가치가 공식 인정받았다. 첫 KBO 수비상을 받는 10명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시즌 각 포지션 최고의 수비를 보여준 KBO 수비상 수상자 10명이 11월 27일 2023 KBO 시상식에 참석했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이번 시즌 처음 제정됐다.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수상자가 결정됐다.
페디는 투표인단으로부터 19표를 받아 투표 점수 1위에 해당하는 75점을 획득했다. 번트 타구 처리·견제와 공식기록 등 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9.91점을 받아 총점 94.91점으로 영광의 첫 KBO 수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페디는 수비상 수상 뒤 “역대 최초 KBO 수비상 수상자라 영광스럽다. 팬들에게 감사함을 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에레디아는 영상을 통해 “이런 귀한 상을 받아 영광이다. 가족들에게 먼저 고마운 말 전하고 싶다. 먼 타국으로 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지지해줬다. 팬들과 팀 동료들에게도 고마움 전하고 싶다. 항상 행복한 얼굴로 야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마지막으로 아낌없이 조언해주시는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 잊지 못한 한해였고 항상 마음에 새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박해민은 수비상 수상 뒤 “일단 이 상 만들어주신 KBO 허구연 총재님과 투표해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 신설한 뒤 받고 싶단 욕심 컸다. 중견수 자리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아내가 초대 수상자 됐으면 좋겠다고 동기부여 준 덕분에 여기 섰다. 상 받는 걸 보기 위해 와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 투수들이 중견수 쪽으로 타구 많이 맞아줬기에 빛 날 수 있었다. 마음 놓고 중견수 방향으로 타구 보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홍창기도 “초대 수비상 수상자라 영광스럽다. 내가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형들 보고 배우면서 이 상 받을 수 있었다. 내년에도 수비상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하겠다”라고 전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두산)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의지는 투표인단으로부터 34표를 받아 투표 점수 75점을 획득했으며,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블로킹과 공식기록 등 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7.41점을 받아 총점 92.41점으로 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수비상 수상 뒤 “초대 수비상 수상이라 영광스럽다. 이 상 꼭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성적이 안 좋아 아쉬운 시즌이다. 두산이 더 높은 순위에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KT)는 투표에서 56표를 득표하며 75점의 투표 점수를 획득했다. UZR과 공식기록이 반영되는 수비 기록 점수에서는 25점을 기록하며 총점 100점으로 투표와 수비 지표의 모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68.75점으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병호는 수비상 수상 뒤 “수비상 신설해주신 허구연 총재와 KBO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골든글러브 큰 시상식 있지만, 수비상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1루수 첫 번째 주인공이라 영광이다. 올해 우리 KT가 꼴찌부터 끝까지 올라갔었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 내년엔 다시 한 번 우승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수비상 수상 뒤 “수비상 만들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투표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처음 생기는 상이라 욕심이 났다. 지금까지 수비코치님들 많이 만났지만 고등학교 때 코치님 생각이 먼저 나서 감사드리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허경민도 “나에게 수비는 경기 뛸 수 있는 이유이자 자부심이다. 초대 수상자라 영광스럽다. 많은 수비 펑고 쳐주신 조성환 코치님 감사드린다. 내년 이승엽 감독 많이 웃게 해드리고 싶다.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오지환은 수비상 수상 뒤 “이 상이 언제 만들어질지 기다리고 있었다. 별명이 ‘오지배’라서 결정적인 실수하니까 언제 인정받나 싶었다. 가치 있는 상 주셔서 감사하다. 류지현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께 좋은 가르침 받았다. 투수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수비를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박찬호도 “초대 수상자 타이틀이라 영광스럽다. 늘 우러러만 보던 선배와 함께 상 받아서 큰 영광이다. 항상 믿음으로 나를 이끌어주신 박기남 코치님, 김종국 감독님 감사드린다. 가족들에게도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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