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화, 류현진 이후 무려 17년만 신인왕 배출!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 2023 신인상 수상

소공동=김우종 기자 2023. 11. 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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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소공동=김우종 기자]
한화 문동주가 신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허구연(가운데) KBO 총재와 한화 문동주.
한화 문동주.
'한국 야구의 미래'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한화 이글스(빙그레 이글스 포함) 소속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건 이정훈과 김태균, 류현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문동주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상을 받은 문동주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문동주는 총 111표 중 85표(76.6%)를 획득, 윤영철(15표)과 최지민(4표), 윤동희(3표), 김동헌(2표), 김민석(1표), 유영찬(1표)을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문동주.
한화 문동주.
한화 문동주.
문동주는 광주화정초-무등중-진흥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5억원. 입단 첫해인 2022시즌에는 13경기에서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마크했다. 28⅔이닝 동안 28피안타(5피홈런) 14볼넷 1몸에 맞는 볼 36탈삼진 19실점(18자책)의 성적을 거뒀다.

문동주는 프로 2년 차인 올해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2023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118⅔이닝 동안 113피안타(6피홈런) 42볼넷 95탈삼진 52실점(49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1, 피안타율은 0.249. 퀄리티 스타트 투구(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는 7차례 해냈다.

문동주는 수상 후 시상식 현장에서 "이 자리에 서니까, (서기 전에는)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았는데…. 트로피가 많이 무거운 것 같다. 이 트로피 무게를 잘 견뎌야 할 것 같다. 최원호 한화 감독님과 이동걸 코치님을 비롯해 수베로 전 감독님과 로사도 전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전력 분석 파트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올 시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부모님과 가족들께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류현진 선배님 이후 (한화 선수의 신인상 수상은) 17년 만에 받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영광을 팬 분들께 돌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문동주는 KIA 박찬호 상대로 최고 구속을 찍은 것에 관한 질문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답한 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저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화 문동주.
문동주는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160㎞를 상회하는 공을 뿌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시즌을 다소 조기에 마감한 가운데, 문동주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팀에 헌신했다. 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지난달에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전에 선발 등판, 대만을 상대로 6이닝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및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끌었다. 이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도 출전해 혼신투를 펼쳤다. 지난 16일에는 호주 대표팀을 상대로 예선 1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총 102구)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 이글스 출신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건 지난 2006년 이후 무려 17년 만이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에이스 류현진이 당시 한화 소속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르며 신인왕 타이틀을 따냈다. 그리고 이번에 17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끝에 문동주가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또 한화(빙그레 이글스 포함) 선수로는 이정훈(1987시즌)과 김태균(2001시즌), 류현진에 이어 네 번째로 신인상을 수상한 주인공이 됐다.

2023 KBO 신인왕 후보 성적(투수 및 야수). /표=KBO 제공
올해 신인상 후보에는 투수 LG 유영찬, KIA 윤영철, 최지민, 두산 김동주, 한화 문동주 등 총 5명, 야수는 키움 김동헌, 이주형, 롯데 김민석, 윤동희, 한화 문현빈 등 5명으로 총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문동주는 '순수 고졸 신인' 윤영철과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였는데, 마지막에 웃은 건 문동주였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 규정 제7조(2023년 입단한 선수 및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8년~2022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를 충족한 선수 중에서 추려졌다.

이번 신인상의 주인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한국야구기자회와 함께 사전에 후보를 선정한 뒤 와일드카드 1차전 개최에 앞서 투표를 실시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로 진행됐다. 2023시즌 KBO 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 기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한편 역대 KBO 리그 신인상은 최근순으로 두산 정철원(2022시즌), KIA 이의리(2021시즌), KT 소형준(2020시즌), LG 정우영(2019시즌), KT 강백호(2018시즌), 넥센(현 키움) 이정후(2017시즌), 넥센 신재영(2016시즌), 삼성 구자욱(2015시즌), NC 박민우(2014시즌), NC 이재학(2013시즌), 넥센 서건창(2021시즌), 삼성 배영섭(2011시즌), 두산 양의지(2010시즌)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두산 이용찬(2009시즌), 삼성 최형우(2008시즌), 두산 임태훈(2007시즌), 한화 류현진(2006시즌), 삼성 오승환(2005시즌), 현대 오재영(2004시즌), 현대 이동학(2003시즌), 현대 조용준(2002시즌), 한화 김태균(2001시즌), SK 이승호(2000시즌)가 각각 품에 안았다.

계속해서 두산 홍성흔(1999시즌), 현대 김수경(1998시즌), LG 이병규(1997시즌), 현대 박재홍(1996시즌), 삼성 이동수(1995시즌), LG 류지현(1994시즌), 삼성 양준혁(1993시즌), 롯데 염종석(1992시즌), 쌍방울 조규제(1991시즌), LG 김동수(1990시즌), 태평양 박정현(1989시즌), MBC 청룡 이용철(1988시즌), 빙그레(현 한화) 이정훈(1987시즌), MBC 청룡 김건우(1986시즌), 해태(현 KIA) 이순철(1985시즌), OB(현 두산) 윤석환(1984시즌), OB 박종훈(1983시즌)이 신인상을 각각 거머쥔 바 있다.

올 시즌을 포함해 구단별로는 두산(OB 포함)이 수상 횟수 7회로 가장 많은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어 삼성과 LG(MBC 청룡 포함), 현대(태평양 포함)가 6회, 한화(빙그레 포함)가 4회, 키움이 3회, KIA(해태 포함)와 NC, KT가 2회, 롯데와 SK가 각 1회씩 신인왕을 배출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22차례, 야수가 16차례, 포수가 3차례였으며, 고졸이 24명, 대졸이 17명이었다.

문동주.
문동주.
문동주.

소공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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