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활동가들 카약 시위…호주 석탄 수출항 운영 파행

임민형 2023. 11.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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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의 한 기후활동단체가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 이 나라 최대의 석탄 수출항구를 막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30시간 넘게 항구 운항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기후활동단체 '라이징 타이드'는 현지시간 26일, 호주 최대 석탄 수출 항구인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항에서 약 1천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 300명은 시위 시작과 함께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 항구 인근 수로를 가로 막았습니다.

<알렉사 스튜어트 / 라이징 타이드 대변인> "새로운 석탄 및 가스 프로젝트 승인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일자리) 전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석탄 수출 이익에 대해 75%의 세금을 도입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 시위의 영향으로 항구 운영은 중단됐고 이 여파로 50만톤 이상의 석탄이 항구를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에 이날 오후 4시까지 시위를 하겠다고 신고했지만, 약속된 시간을 넘기며까지 카약에 몸을 싣고 항구 봉쇄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경찰은 시위대가 허가된 시간 이후에도 의도적으로 바다에서 항구 운영을 방해했다며 100여 명을 체포했고, 당초 예정보다 1시간 30분이 지난 이후에야 항구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2위 석탄 수출국이자 철강 제조에 사용되는 점결탄의 최대 수출국으로, 이번 시위 여파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기후활동가 #호주 #석탄 #카약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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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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