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호불호 갈린 베이비몬스터… '양현석 리스크' 현실화

박상후 기자 2023. 11.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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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몬스터
베이비몬스터
'양현석 리스크'가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베이비몬스터(루카·파리타·아사·라미·로라·치키타)의 데뷔 싱글 '베러 업(BATTER UP)'이 27일 0시 발매됐다. 해외 유명 작곡가들과 소속 프로듀서들이 협업하는 송 캠프를 수차례 진행하며 타이틀곡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고 밝혔으나 호불호가 명확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베러 업'은 YG엔터테인먼트 고유의 힙합 바이브가 느껴지는 곡이다. 대중성보다 멤버들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8부작 리얼리티 예능 '라스트 에볼루션(Last Evaluation)'을 통해 입증 했듯이 베이비몬스터의 곡 해석력과 소화력은 뛰어났다. 힙합 장르에서 중요한 랩 파트 역시 군더더기 없었다.

멤버들의 활약과 YG엔터테인먼트 선배 그룹 블랙핑크의 후광 효과가 맞물리면서 해외 반응은 뜨겁다. 베이비몬스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베러 업' 뮤직비디오는 공개 15시간 만에 1450만 뷰(27일 오후 3시 기준)를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영어·스페인어 등 외국어로 작성된 호평 댓글도 수두룩했다.

하지만 국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일부 리스너들은 곡과 뮤직비디오 모두 올드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꼽았다. 양현석은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베러 업' 작사·작곡·편곡에 모두 관여했다. 감 잃은 양현석이 발을 담근 탓에 각 멤버의 보컬 색깔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곡이 됐다는 게 리스너들의 전언이다.

직장인 전용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의 YG엔터테인먼트 내부 게시판에도 양현석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몇몇 직원은 '양현석만 손 떼면 된다고 모두가 생각한다' '2NE1과 블랙핑크 때는 트렌드를 앞선다는 느낌이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였던 테디가 돌아와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양현석은 법적 분쟁으로 인해 대외적 이미지가 나빠진 상황이다. 최근 그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최근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으나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양현석은 베이비몬스터에게 여러모로 마이너스 요소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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