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연합?...류호정·장혜영 '세번째권력' "이준석 신당과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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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장혜영 의원과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 등이 신당 창당을 목적으로 만든 모임 '세번째권력'이 27일 "내년 총선에서 200만 표 이상을 득표하고 30명 이상의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정당이 있다면 공동집권 모델 등 다양한 연합 방식을 모색할 계획으로, '이준석신당', 더불어민주당 '원칙과상식' 등과의 연대 가능성 모두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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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장혜영 의원과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 등이 신당 창당을 목적으로 만든 모임 '세번째권력'이 27일 "내년 총선에서 200만 표 이상을 득표하고 30명 이상의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정당이 있다면 공동집권 모델 등 다양한 연합 방식을 모색할 계획으로, '이준석신당', 더불어민주당 '원칙과상식' 등과의 연대 가능성 모두 열어놨다.
세번째권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비전 발표회를 열고 "양당을 지지하지 않는 제3시민들과 새로운 다수파 연합을 구성하고 집권에 도전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장에는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도 참석했다.
세번째권력은 이날 정치적 목표와 주요 아젠다도 발표했다.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위원장은 "주요 정당들이 모두 권위주의적 포퓰리즘에 경도돼 반대만 하는 '비토크라시(Vetocracy)'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는 새로운 종류의 정당을 만들겠다"며 "문제해결형 신정당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세번째권력은 자신들의 지지 세력으로 양 당의 지지층이 아닌, 나의 삶을 위한 정치 작동을 갈망하는 '제3시민'으로 규정했다. 세번째권력은 이르면 올해 중 신당 창당을 목표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혁신계를 자처하는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류호정 공동위원장 등이 평소 소통하는 분들이고 연대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원칙과상식이라는 그룹이 만들어진 후 조직 단위로 소통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준석신당'과의 가능성 역시 열어뒀다. 조 위원장은 "오히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의 개혁연합신당보다도 '이준석 신당'과 거리가 가까울 것 같다"며 "(만약 연대한다면 이준석 신당의) '왼쪽 날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젠더 이슈에서 이견을 보이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싸우긴 하겠지만 좁혀지지 못한다고 가능성을 닫아놓고 있지는 않다"며 "정당을 같이 못할 수준일지 확인하는 작업을 빨리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류호정·장혜영 의원과 이 전 대표는 편하게 논쟁하는 사이라고도 덧붙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제안한 '개혁연합신당'에 대해서는 "위성정당 시즌2"라며 "지난번에 있었던 위성정당을 다시 한 번 하겠다는 것에 불과해서 연대 대상이 아니라 양당 정치와 함께 개혁해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앞서 용 대표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진보진영의 진정한 승리를 이루겠다"며 개혁연합신당을 제안했지만, 세번째권력과 금태섭·양향자 신당에는 "구태를 구태로 되갚는 질 나쁜 정치"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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