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성공' 류현진도 있다, 마에다 DET와 2년 $2400만 합의 "3-4선발 기대치 담아"

노재형 2023. 11. 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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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겐타가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올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23을 마크했다. AP연합뉴스
올시즌 미네소타에서 활약한 마에다 겐타.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5)가 새 팀을 찾았다.

지역매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27일(한국시각)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오늘 우완투수 마에다와 2년 24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며 '내일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번 오프시즌 우선과제가 선발진 보강이다. 3,4선발급으로 이번에 마에다를 영입했다고 보면 된다.

마에다는 올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04⅓이닝을 던져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을 마크했다. 28개의 볼넷을 내주고 11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는 2021년 9월 토미존 서저리(TJS)를 받아 지난해 재활에 전념한 뒤 올시즌 초 복귀했다. 지난 5~6월 팔 부상을 입어 2개월 가까이 결장했음에도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디트로이트 선발진은 영건들 위주다. 팔꿈치 굴곡건 수술을 받고 지난 7월 복귀해 호투한 좌완 태릭 스쿠벌을 비롯해 우완 리즈 올슨과 맷 매닝이 주력 선발투수들이다. 디트로이트는 마에다 말고도 또다른 일본인 투수로 이번에 포스팅 절차에 들어간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다 겐타. AFP연합뉴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에서 8년을 활약했다. 2016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4년을 던진 뒤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통째로 쉰 2022년을 제외한 7시즌 통산 190경기에 등판해 65승49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마에다는 다저스 입단 때 8년 2500만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부상 위험 등 불안 요소가 많아 인센티브 규모를 높게 잡아 보장 금액은 연평균(AAV) 312만5000달러로 '헐값'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인센티브 조건을 충족해 받은 보너스를 합치면 8년 동안 총 5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번에 디트로이트와는 AAV 1200만달러를 보장받게 된 것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마에다처럼 30대 중반의 나이에 계약을 완료한 선발투수는 랜스 린(36)과 카일 깁슨(36)이 꼽힌다. 두 선수 모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린은 1년 1100만달러와 인센티브 및 2025년 구단 옵션, 깁슨은 1년 1200만달러에 2025년 구단 옵션의 조건으로 각각 도장을 찍었다.

린은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다저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한 린은 13승11패, 평균자책점 5.73을 마크했다.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깁슨은 33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져 15승9패, 평균자책점 4.73, 157탈삼진을 기록했다.

30대 중반 FA 선발투수들의 계약이 잇따르면서 류현진에도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들과 관련해 비슷한 나이의 FA 좌완 류현진(36)에게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ESPN의 FA 랭킹에서 마에다는 2년 2200만달러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됐고, 류현진은 2년 1400만달러의 예상 평가를 받았다. 마에다에 대한 평가가 훨씬 좋았다.

하지만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마에다와 린의 계약규모를 똑같이 1년 1000만달러로 제시한 반면 류현진에 대해서는 '1년 1100만달러+인센티브'로 조금 더 높게 내다봤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2020년 이후 퇴보해 왔다. 그러나 마에다보다 돋보이는 활약을 한 기간이 더 길었다. TJS에서 돌아오자마자 잘 던졌다'고 했다.

하지만 류현진을 마에다 또는 린, 깁슨과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류현진은 TJS에서 돌아와 겨우 2개월을 던졌을 뿐이다. 물론 11경기에서 52이닝을 투구해 3.46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건 '재기 성공'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풀타임 시즌은 다른 얘기다. 류현진이 건강한 몸으로 6~7개월 대장정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쌓고 부상 재발가능성이 없는지 장담할 수는 없다.

일단 시장평가는 다른 세 투수에 비해 나쁠 것은 없다. 현재로선 류현진은 연봉 1000만달러선을 보장받으면서 '2년째 구단 옵션'을 붙이는 계약이 유력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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