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가자 인질들 상당수 체중 줄어…남은 인질에 또 걱정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다 풀려난 인질들은 대체적으로 건강은 양호한 상태지만 일부는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억류 당시 구체적인 생활은 기밀에 부쳐진 상황인데요.
여전히 많은 인질들이 남아 있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 병사들에 이끌려 나온 어린이와 여성들이 적십자사가 마련한 구급차량에 올라탑니다.
미소를 지으며 여유 있는 표정을 보이지만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엄마 품에 안긴 소년은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지난 주말 1차로 석방된 인질들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프랏 브론 할레브 / 슈나이더 병원 CEO(현지시간 27일)> "우리에게 온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몸 상태는 이제 안정적입니다. 그들은 의료 및 심리사회적 팀에 의해 의학적, 정서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질들이 어디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는 현재 기밀에 부쳐져 있지만, 외부와 철저히 단절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는 의자를 이어 붙인 간이침대에서 자야 했고, 화장실 이용에도 제약이 있었다고 인질 친척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상당수 인질은 체중이 감소했다는 전언입니다.
<엘라 모르 / 석방 인질 애비게일의 이모(현지시간 26일)> "언론 취재나, 사진, 파파라치를 삼가 주십시오. 지금 그녀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들입니다."
풀려난 인질들도 완전히 안도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가족과 함께 납치됐다 일부만 풀려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부 인질은 석방 후에야 가족 중 일부가 살해된 사실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시민들은 나머지 억류 인질들도 무사히 풀려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조이 프로인드 / 인질석방 촉구집회 참가자(현지시간 26일)> "여기 왜 와 있느냐고요. 공동체의 일원임을 느끼기 위해서죠.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자신의 딸이 고통과 공포를 겪을 바엔 차라리 "살해된 게 다행일 수 있다"며 전 세계를 울렸던 이스라엘 아빠와 소녀는 극적으로 재회했습니다.
<톰 핸드 / 귀환 에밀리의 부친(지난 10일)> "나는 안도했습니다. 나는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에 안도했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꽤 빨리 끝났을 것이라고…"
이들 부녀의 사연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팔레스타인 하마스에는 여전히 200명에 가까운 인질들이 억류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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