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11년 만의 멜로 '사랑한다고 말해줘', 설레고 조심스럽다"

박정선 기자 2023. 11. 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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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배우 정우성이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돌아온 소감과 청각장애인 캐릭터를 맡게 된 이유를 전했다.

정우성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서 "11년 만에 멜로를 했다. 어떤 매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분들이 보고 평가해주실 영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에 원작을 보고 리메이크하고 싶었다. 긴 시간 동안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2023년 드라마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개인적 의미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드라마를 보시고, 사랑의 감성에 충분히 공감하신 후에 전해주실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면서 "모든 배우들이멜로를 하고 싶어하고, 늘 좋은 시나리오를 찾을 거다. 영화 쪽 작업을 위주로 하다보니, 어떻게 하다보니 영화 쪽에서는 한동안 멜로가 선호되지 않은 장르가 됐다. 그사이 훌륭한멜로 드라마가 많이 나왔다. 11년 만에 16부작의 사랑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게 돼 설렌다. 어떻게 비칠지나름대로조심스러운 궁금증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청각장애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정우성은 "수어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굉장히 직관적 표현이더라. 처음엔 재미있게 다가갔는데, 위치와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돼서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워졌다. 수어 대사량이 많을 때는, 비슷한 단어가 헷갈렸다. 속으로 대사를 생각하며 수어를 하는데, 어순이 다르다. 음성학으로 쓰이는 문장을 수어에 맞게끔 대사에 맞춰 생각하며 수어를 구사했다. 다른 언어로 연기하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의미를 갖고자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다. 장애에 있어서 우리가 가진 선입견이 새롭게 생각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 작품과 13년 전 인연이 있었다. 그땐 용기가 없던 시대였던 것 같다. 13부에서 남자주인공이 말문을 트이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당시 환경에서는 수용되기 힘들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간 자막이 친숙한 미디어 환경이 됐다. 사회적 인식도 성숙했겠지만, 자막에 거부감이 없는 시대이니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발걸음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정우성(차진우)과 마음으로 듣는 배우 신현빈(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돌아온 정우성이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를 연기한다. 차진우는 그림만이 전부였던 세상에 찾아온 신현빈과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큰 변화를 맞는다.

신현빈은 무명 배우 정모은 역을 맡았다. 인생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서 정우성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오는 2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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