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 제주·강원 순
세종시가 광역지자체 중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는 인천이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3년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란 자연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말한다. 식량, 수자원, 목재 등의 공급서비스와 수질·대기 정화와 탄소 흡수 등 조절서비스, 경관·휴양 등의 문화서비스, 토양 형성, 서식지 제공, 물질 순환 등 자연을 유지하는 지지서비스로 나뉜다.
조사 결과 광역지자체 중에서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응답자의 74.3%가 만족한다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환경부는 세종시가 1인당 공원 면적이 57.6㎡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7개 광역지자체 전체의 1인당 공원 면적은 평균 11.3㎡이다.
세종 다음으로는 제주(61.8%), 강원(60.9%), 전남(59.3%)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대로 인천(40.0%), 충북(41.8%), 충남(45.3%) 등은 만족도가 낮았다. 서울은 47.3%로 밑에서 6번째를 차지했다.
자연환경에 방문한 빈도는 월 2~3회가 3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 1회 이하 28.8%, 주 1~2회 25.4%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세종시는 주 1회 이상 자연환경을 방문한다는 응답 비율(45.7%)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인천은 주 1회 이상 자연환경을 방문한다는 응답 비율이 32.5%로 낮게 나타났다.
자연환경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공원’이라고 답한 비율이 3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산림(27.9%), 하천·습지(20.3%), 바다(7.0%)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공원은 비교적 거주지 가까이 있어 자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생태계서비스’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3%가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63.2%)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다수는 거주지가 재해로부터 위험하지 않다고 여겼다. ‘거주지역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부터 안전한지’를 묻는 문항에선 응답자의 40.2%가 ‘매우 안전 또는 안전’하다고 답했다. 38.3%는 이 질문에 ‘보통’이라고 답했고 ‘불안전하다’, ‘매우 불안전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21.4%였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이뤄진 이번 생태계서비스 관련 조사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5월11일부터 30일 사이 진행했다. 조사는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25%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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