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ESG 걸음마 수준…성공은 '이것'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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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공 여부는 'CEO(최고경영자)의 인식 전환'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기업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ESG 환경분야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후변화와 ESG 대응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인식 전환과 전사적인 노력이 시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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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공 여부는 ‘CEO(최고경영자)의 인식 전환’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기업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ESG 환경분야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후변화와 ESG 대응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인식 전환과 전사적인 노력이 시급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이나 ESG를 경영전략으로 도입하고 기업의 리스크 관리나 투자유치 전략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ESG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후발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자동차, 정유, 전자 등 산업에 비해 환경이슈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관심과 대응이 크지 않았으나,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환경 관련 요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 중 ESG 또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기업은 15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ESG와 환경문제는 10년 이내에 유럽과 미국 주도로 강제성을 가진 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대비가 필요하다. 이를 준비하지 못한 제약기업은 규제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ESG 대응 속도를 올리고 전문 인력을 확대해 조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약기업 ESG의 성공 여부는 최고경영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ESG 경영은 대부분 시작단계에서 기업 내 조직을 구성하는 수준이지만 전사적인 변화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외 사업의 중장기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고, 부서 간 협조 및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가 주도적으로 ESG에 관심을 갖고 조직을 운영해야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또 단기간 이윤이나 성과를 보기 힘든 부분에 재정적·인적 투자를 해야 하는 만큼 최고경영자의 인식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봤다. 제약기업 CEO의 인식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의 설득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 정순규 책임연구원은 “정부 부처와 제약기업 CEO들과의 ESG에 대한 정기적인 간담회가 개최되면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성과를 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환경부나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정부부처가 기업 CEO의 의견을 듣고 정부의 대응방안과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한다면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가 진행 중인 혁신형제약기업과 같은 인증처럼 정부가 직접 실시하는 ESG 포상제도와 함께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기업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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