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공고 자리에 특수학교 설립…학령인구 감소에 서울 폐교 탈바꿈

유효송 기자 2023. 11. 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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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문을 닫는 서울 성동구 성수공업고등학교 부지에 지체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와 첨단기술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인공지능(AI)융합진로직업교육원이 설립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2월 말 폐교 예정인 성수공고 부지에 특수학교인 성진학교(가칭)를 2029년 3월 1일 개교 목표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3월 폐교된 화양초등학교는 화양미래교육문화원으로, 내년 폐교가 예정된 덕수고등학교는 서울교육파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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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내년에 문을 닫는 서울 성동구 성수공업고등학교 부지에 지체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와 첨단기술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인공지능(AI)융합진로직업교육원이 설립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2월 말 폐교 예정인 성수공고 부지에 특수학교인 성진학교(가칭)를 2029년 3월 1일 개교 목표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성진학교는 성수공업고등학교 부지 일부(8000㎡)를 활용해 설립된다. 22학급, 총 1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유치원부터 전공과 과정(진로·직업 교육)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7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성진학교가 설립되면 서울 동북권에 거주하는 지체 장애 학생의 통학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내 특수학교 수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기준 특수교육대상자 1만3888명 중 4483명(32.3%) 만 특수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그마저도 성동·동대문구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지체장애 학생들의 학교 접근성이 열악하다는 설명이다. 두 자치구를 포함해 광진·중랑·성북구 등 서울 동북권에 거주하는 지체장애 학생 중 절반 정도만 특수학교를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청은 꾸준히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2019년 9월 강서구에 서진학교를, 2020년 3월 서초구에 나래학교를 개교했으며 중랑구에는 동진학교(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앞서 서진학교 설립을 추진할 때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난항을 겪기도 했다.

교육청은 성수공고의 남은 부지에는 예산 202억원을 투입,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도 설립한다. 면적 5800㎡, 건축 연면적 9620.1㎡로 구축되며 2027년 9월 1일 개원을 목표로 한다.

교육원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진로 발달단계에 따른 학교의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감 있는 직업 교육과 직업 체험활동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반도체·AI·로봇·사물인터넷(IoT)·메타버스·핀테크·블록체인 등 4차 산업 신기술 관련 학생 교육과 교원 연수도 실시한다.

이같이 학령인구에 감소에 폐교가 증가하자 교육청과 서울시 등은 남는 학교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일 교육청은 서울시,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폐교된 공진중학교 부지에 환경교육과 체험을 위한 '에코스쿨'을 조성키로 뜻을 모았다. 에코스쿨은 아동·청소년뿐만 아니라 전 연령의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교육체험관이자 교육·문화·휴식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3월 폐교된 화양초등학교는 화양미래교육문화원으로, 내년 폐교가 예정된 덕수고등학교는 서울교육파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폐교와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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