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웅장해지는 12월 전망대 여행...서해 달전망대, 동해 도째비골..
한국관광공사 12월추천 가볼만한곳 4선
눈 앞에 쉴새 없이 밀려드는 잡다한 일상을 건사하면서, 치열하게, 고뇌하며 살아오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2월이 찾아왔다.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엔 나무만 보지말고 숲도 보고, 큰 그림도 그려보며,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여행이 필요하겠다.
한국관광공사는 천촌만락, 첩첩강산, 대양을 발 아래 두고, 마음을 키워줄 ‘전망좋은 여행’을 연말 여행 테마로 선정했다.
▶동해 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 해오름의 고장, 동해엔 송구영신의 12월에 수많은 여행자가 희망을 찾으러 여행온다.
여러 여행지 중 해변가 고지대 묵호등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가 결산과 새희망의 아이콘으로 주목받는다.
높이 59m 스카이워크에서 동해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해변가 해랑전망대는 길이 85m 해상 보도 교량으로, 당차게 밀려오는 파도를 발아래 두고 감상하는 곳이다.
이곳은 노약자도 편하게 이용토록 무장애 경사로를 설치하고, 전용 화장실과 주차장을 마련했다. 안내견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12월1일부터 금,토,일요일 야간개장도 한다.
드라마 ‘상속자들’ 등으로 유명해진 논골담길과 연결된 위치, 속 시원해지는 풍광, 여행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 등이 고려돼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들었다.
동해시엔 두타산, 무릉계, 별유천지, 연필뮤지엄, 추암 촛대바위, 천곡동굴, 묵호어시장 등 먹거리 볼거리가 즐비하다.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 2024년 청룡의 해를 앞둔 12월, 제천 청풍호수는 2023년을 잘 마무리하고, 2024년 상서로운 푸른기운을 흡입할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맑은 청(淸)풍과 푸른 청(靑)룡이 동색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새해가 맑고 푸른 것으로 채색되리라 믿고 걷는다.
청풍호를 품기에는 청풍호반케이블카가 제격이다. 청풍호반케이블카 물태리역을 출발해 비봉산역에 다다르면 광활한 풍광이 압도한다.
멀리 소백산과 월악산이 넘실대고, 옥순대교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남한강 줄기는 내륙의 바다를 실감케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은 이미 조망의 여정이다.
비봉산역은 너른 데크을 조성해 여유롭게 거닐며 청풍호와 주변 산세를 감상하기 좋다. 베이커리 카페, 약초숲길, 초승달과 하트 포토 존, 모멘트 캡슐 등이 여행을 풍요롭게 한다.
관광 약자를 위한 노력으로 ‘2020년 한국 관광의 별’ 본상에 선정된 만큼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도 편하다.
제천 시민의 일상이 스민 의림지, 루미나리에가 반짝이는 겨울밤 비룡담저수지가 12월 여행지로 좋다. ‘약이 되는 음식’ 미식 도시로서의 제천을 재발견하는 ‘가스트로’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2018년에 첫선을 보인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총 길이 135m로, 발아래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 구간만 57m이다.
스카이워크 중간쯤에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후포 갓바위 안내판이 있다. 맑은 날에는 갓바위 주변으로 윤슬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스카이워크 끝자락에는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으로 변한 선묘 낭자를 표현한 작품이 자애로운 미소로 맞아준다.
스카이워크와 이어진 구름다리(출렁다리)를 건너면 후포등기산(등대)공원이다. 후포등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등대를 모형으로 제작·설치했다.
1983년 등기산 꼭대기에서 발굴된 집단 매장 유적과 선사시대 생활 모습을 전시한 울진후포리신석기유적관도 볼거리를 더한다. 후포리는 예능 ‘백년손님’에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이어 후포리 어르신들을 주인공 삼아, 울진의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벽화마을이 조성됐다.
‘하트 해변’으로 알려진 죽변 해안을 따라 달리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을 타면 옥빛 바다와 기기묘묘한 바위를 감상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국립해양과학관을 추천한다. 길이 393m에 이르는 바다마중길393 끝에서 만나는 수심 7m 바닷속전망대가 살아 있는 바다를 실감케 한다. 괌의 수중전망대와 흡사하다.
▶안산 달전망대= 안산 시화방조제 가운데 우뚝 선 달전망대는 달이 수놓은 그림이다. 달을 모티프로 만든 공간으로, 달이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풍경이 바뀐다.
작은가리섬에는 이루나타워의 달전망대, 시화나래휴게소, 시화나래조력공원, 시화나래조력문화관이 모여 대부도로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
시화나래는 ‘훨훨 날개를 펼치듯 널리 알려지고 솟아오르다’라는 뜻으로 송구영신 쇄신여행에 부합한다.
달전망대에서는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도의 방아머리선착장 입구를 잇는 12.7㎞ 시화방조제가 내려다보인다. 서해에서 몇 안되는, 바다와 호수를 모두 품은 풍광을 자랑한다. 여의도 15배 규모의 시화호와 조력발전소, 큰가리섬, 인천 송도, 서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부해솔길 1코스의 하이라이트 구봉도 낙조는 안산9경 중 3경으로 꼽힌다. 서울 근교에서 드물게 중생대 지질층과 화산암체, 공룡 발자국을 보는 안산대부광산퇴적암층은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에겐 공부 조차 감미로운 자연학습장이다.
하루 두 차례 드넓은 서해 갯벌이 드러나면, 탄도바닷길을 따라 누에섬까지 대부도 곳곳의 눈부신 풍경이 펼쳐진다. 옥구공원 해변 산등성이에 올라, 떠나는 2023년 태양과 비장한 이별을 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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