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올해 유엔 기후정상회의 안 간다
정원식 기자 2023. 11. 27. 13:5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아온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2021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이뤄진 인질 협상 등으로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주 인터뷰에서 “그에게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문제를 비롯해 진행 중인 많은 일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COP28에 불참할 예정이다.
2주간 열리는 COP28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200여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잡한 국제 정세,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목표 달성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각국 정상들의 부담감 등으로 올해 총회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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